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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관리 ABC ③]계절 타는 내 차, 관리도 계절에 맞게

자동차를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운행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기 전까지 자동차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정비소에서 받는 전문적인 검사ㆍ정비 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간단한 관리만으로 자동차의 수명을 늘리고,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운전자들이 알아둬야 할 기초적인 차량 관리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차량 관리 ABC ③] 계절 타는 내 차,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이가 40도 이상 나고 연간 강우량의 60% 이상이 여름에 내리는 등 사계절의 구별이 뚜렷하고 각 계절 간 기후 차이가 극심하다. 계절에 따라 사람들이 준비를 달리하듯 정밀한 기계들과 전자장치로 구성된 자동차 역시 계절에 맞는 관리가 필수적이다. 
 
애초에 자동차에 장착되는 모든 부품은 제작 시 극한 온도 속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전수검사 및 표본검사를 실시하지만, 자동차는 2만여 부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 교환 [사진: 현대모비스]

에어컨 필터 교환 [사진: 현대모비스]

우선 봄이 오면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던 무거운 스노체인을 정리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도로 위에 쌓인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이 묻어있는 바디와 차체를 깨끗이 씻어야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겨울철 과도한 히터사용으로 인한 배터리의 방전에 대비한 점검과 눈과 얼음으로 인해 손상된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황사철을 대비해 에어컨 및 실내에어필터도 미리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 그리고 여름휴가로 인한 장거리 운행 등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차량에 무리가 많이 간다. 한여름엔 차량 내부의 온도가 70도 이상까지 올라가 차량 내 전장부품이 오작동할 우려가 있는 만큼 운전자는 각별하게 차량을 관리해줘야 한다. 차량의 동력원인 엔진이 과열되는 것에 특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 관리해줘야 한다.
 
일단 시동을 걸기 전에 차 밑을 살펴 냉각수가 새는지 흔적을 살펴야 한다. 흔적이 있다면 라디에이터 주입구 및 냉각수 보조탱크를 점검하고 냉각수를 보충해줘야 한다. 또 엔진과 연결되어 냉각 펌프를 돌리는 팬벨트의 점검도 필수적이다. 팬벨트가 느슨하면 발전 능력과 엔진 냉각능력이 저하되고 반대로 너무 팽팽하면 발전기나 냉각펌프의 베어링을 손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냉각수의 선택도 중요하다. 수돗물은 라디에이터 내부에 침전물을 유발, 이 침전물이 냉각 통로를 막거나 라디에이터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꼭 사계절용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또 여름철에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 막혀있는 차량 내부가 곰팡이나 각종 세균의 온상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차량 내부에서 퀴퀴한 냄새가 계속된다면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가을에도 자동차를 위협하는 복병이 숨어있다. 건조하게 마른 낙엽이 대기 중의 수분과 만나면, 풀 바른 종이처럼 자동차 페인트와 유리 표면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을 모른다. 이렇게 자동차 곳곳에 붙어버린 낙엽을 오래 방치할 경우, 페인트가 착색되거나 심하면 부식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낙엽이 엔진룸이나 트렁크 틈새로 들어가 썩게 되면 악취까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을에는 가급적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세차를 자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하주차장이 없을 경우에는 가급적 나무 아래를 피해 주차하고, 자동차 전용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은 눈과 빙판으로 인한 돌발 상황의 발생 빈도가 높아 평소보다 차량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위와 폭설에 대비해 평소 차량을 관리하면 고장 또는 부품 파손으로 인한 손실뿐 아니라 대형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보통 아침 시간은 어느 때보다 바쁘기 때문에 아무리 차를 아끼는 사람이라도 예열 없이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준비운동 없이 바로 달리면 심장에 무리가 가듯이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예열 없이 출발하면 부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밤사이에 엔진 오일이 굳은 상태라 시동 후 바로 출발하면 엔진과 관련 부품들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평소보다 조금 더 예열하여 엔진이 충분히 부드러워지면 출발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 시동을 걸기 위해 엔진이 요구하는 힘은 커지지만 배터리의 힘은 화학적 특성상 평소 성능 이하로 떨어진다. 배터리는 온도가 내려가면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자연 방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에서는 배터리를 모포나 헝겊 등으로 싸두면 배터리의 완전 방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겨울철은 와이퍼, 히터, 오디오, 실내등, 헤드라이트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시동을 끄기 전 몇분 가량 공회전하는 게 좋다. 배터리를 충전해 추울 때 방전되는 걸 막을 수 있다. 
워셔액 주입[사진: 현대모비스]

워셔액 주입[사진: 현대모비스]

 
겨울용 워셔액은 전면 유리를 깨끗하게 닦는 기능 외에 결빙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이 되기 전에 사계절용이나 겨울용 워셔액은 미리 넣어둬야 한다. 만약 일반 워셔액이나 물이 섞인 워셔액을 그대로 사용하면 워셔액 탱크가 얼어 파손되거나 펌프 모터가 고장 날 위험이 있다.
 
겨울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져 빙판길과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등 매우 위험할 수가 있다. 또한 기온이 영상과 영하를 교차하면 도로 곳곳이 빙판처럼 얼어붙어 특히 위험하다. 타이어 공기압을 반드시 미리 확인하고, 스노타이어 또는 스노체인을 준비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현대모비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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