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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자사고 인기도 시들…10곳 9곳 경쟁률 떨어져

지난 6월 2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서울지역 자율사립고 학부모들이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지난 6월 2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서울지역 자율사립고 학부모들이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장진영 기자

전국의 중학교에서 신입생을 받는 이른바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0곳 중 9곳에서 응시자들의 지원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새 정부의 자사고 축소·폐지 방침과 학령인구의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지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들 학교의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이 2.01대 1로 지난해(2.34대 1)보다 낮아졌다. 이들 자사고는 광양제철고·김천고·민족사관고·북일고·상산고·외대부고·인천하늘고·포항제철고·하나고·현대청운고 등이다. 
 
이 중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지지 않은 곳은 포항제철고뿐이었다. 포항제철고는 372명을 모집하는데 638명이 지원해 1.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와 똑같았다. 
[제공 종로하늘교육]

[제공 종로하늘교육]

하지만 나머지 9곳은 모두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학교별로 지난해와 올해 경쟁률을 보면 ▶광양제철고는 1.28대 1→ 1.17대 1 ▶김천고 1.66대 1→1.15대 1 ▶민족사관고 2.79대 1→2.58대 1 ▶북일고 2.04대 1→ 1.95대 1 ▶상산고 2.77대 1→ 2.08대 1) ▶외대부고 3.19대 1→ 2.57대 1) ▶인천하늘고 2.71대 1→ 2.08대 1 ▶하나고 3.67대 1→ 3.38대 1 ▶현대청운고 2.50대 1→2.06대 1 등이었다. 

이중 국내 대학 진학률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하나고·외대부고·상산고 등 3곳을 살펴보니 최근 5년간 경쟁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학교의 경쟁률 평균은 2015년 3.8대 1에서 지난해 3.12대 1, 그리고 올해 2.55대 1로 낮아졌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자사고 경쟁률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다. 올해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 수는 45만9935명으로 지난해 중3 학생 숫자인 52만5256명과 비교해 12%(6만5321명) 줄었다. 새 정부의 대학 입시 정책과 자사고 축소·폐지 방침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자사고 지원자 수가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수시모집에서 내신 등 학생부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내신 경쟁이 유리한 일반고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고, 새 정부에서 자사고·외국어고 등을 축소하는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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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올해까진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가 일반고보다 먼저 신입생을 뽑았지만, 내년부터는 일반고와 동일한 시기에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자사고·외국어고 지원 경쟁률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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