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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약 부작용 끊이지 않는데…국내선 무분별 처방

여드름 자료사진. [중앙포토]

여드름 자료사진. [중앙포토]

먹는 여드름약에 쓰이는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에 대한 부작용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약의 주의사항에는 여드름이 많이 나는 ‘만 12~17세 청소년에게 신중히 투여하라’고 당부하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먹는 여드름 치료제는 모낭 내 여드름 균을 감소시켜 염증반응을 줄이는 ‘항생제’와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비타민 A 유도제’가 있다. 이 중 ‘비타민 A 유도체’에 많이 사용되는 것이 ‘이소트레티노인’이다.  
 
국내에서 로슈를 비롯해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38개 제약사가 이 성분이 들어간 52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이소트레티노인의 설명서 경고란에 이 약의 복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추가했다.  
 
이 약을 처방받은 환자의 90%가 안구 건조, 코, 입안의 점막건조의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80%가 피부 박리나 구강, 구순염도 발생했다.  
 
특히 심각한 부작용으로 태아의 기형이나 사망을 일으킬 수 있고 혈액 내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으며 우울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임산부, 수유부에게는 절대 금기이고 이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중단 후 한 달이 지나기 전까지는 헌혈도 엄격하게 금지돼야 한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스트레티노인의 새로운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을 추가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이소트레티노인이 들어간 약에 대해 ‘만 12세 미만 소아에게는 권장하지 않고, 만 12~17세 청소년에게는 신중히 투여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만 1만6552명의 10세 미만 소아청소년이 이 약을 복용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는 전체 복용환자의 33.6%에 달하는 수치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이 매체에 “다른 여드름치료제 보다 효과가 뛰어나 일부 병의원에서 무분별하게 처방하고 있다”며 “이 약을 청소년에게 고용량을 장기간 투여할 경우 드물게 조기에 성장판이 닫혀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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