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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하는 거 성의있게” 文 대통령, 의전 두고 실랑이 한 사연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양자회담장 앞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양자회담장 앞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부터 7박 8일간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15일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청와대 의전팀과 실랑이를 벌였다.  

 
14일(현지시각)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나기 위해 먼저 회담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총리를 맞기 위해 회담장 안쪽 문 앞에서 섰고, 이내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그런데 왜 우리는 여기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한 발짝만 더 나가 복도에서 총리를 기다려도 되는데, 굳이 회담장 안쪽에 서 있는 것에 의문이 생긴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어차피 기다리는 거, 복도에서 (총리와) 같이 들어오면 되지. 이왕 맞는 거 성의있게 하면 되지”라면서 자리를 옮기려고 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경호 등의 이유를 들어 이를 막았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어차피 서있는데…”라며 웃음 지었다.  
 
예기치 않은 ‘성의 있는 의전’에 대한 실랑이 아닌 실랑이가 벌어지자 기다리던 참석자들도 다 같이 웃었다.  
 
문 대통령은 다시 “의전 같은 것도 바뀌어야 해, 성의있게 하려면…”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밖에서 맞이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양자회담장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회담하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양자회담장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회담하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회담장 밖으로 나가 메드베데프 총리를 기다렸고, 총리와 문 앞에서악수를 나눈 뒤 회담장으로 함께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드베데프 총리와 회담을 통해 동아시아 개발을 포함해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유라시아 자유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문 대통령이 제안한 ‘9개의 다리 전략’에 대한 정부 간 논의를 심화하기로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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