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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마을도 적폐 취급” … 문 대통령, 필리핀서 “성과 있다면 지원”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동상 앞에 모여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동상 앞에 모여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14일 국립 서울현충원과 경북 구미 생가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오전 11시 현충원 행사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보수단체 회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박 전 이사장은 “경제발전 과정에서 일정한 궤도에 올리기 위해 장기집권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차원에서 아버지 시대를 평가해주기를 바란다”며 “세종대왕도 장기집권하며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겼지만 백성들의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지만 EG 회장은 기념식이 열리기 전 묘소를 방문해 10분간 참배하고 갔다고 한다. 이들은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광장에서 ‘제25차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과 정치투쟁 선언 지지 범우파 국민 총궐기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일대에서 열린 탄생 100돌 기념식 겸 숭모제에는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 업적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역사를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놓여 있었다. 이곳에선 보수·진보 단체 간 충돌도 있었다. 200여 명의 태극기 부대와 2018년 완공 예정인 박정희 역사자료관 건립을 반대하는 구미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태극기 부대 측은 “탄생일 행사까지 와서 훼방 놓는 집회를 해야겠냐”고 소리쳤고, 구미참여연대 측은 “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을 들여 박정희를 기념하겠다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새마을운동 예산의 존속 여부를 두고 여야가 맞섰다. 자유한국당은 새마을운동을 ‘적폐’로 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경부고속도로 완공, 새마을운동 등을 열거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1인당 국민소득을 20배 늘렸고, 3만 달러 소득시대의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새마을’ 세 글자를 싹 지웠고 관련 예산도 삭감했다”며 예산 복구를 약속했다.
 
정작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개최된 제19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참모진에게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전 정부 추진 내용이 성과가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정상회의 참가국 중 일부 국가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된 새마을운동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자 문 대통령이 이같이 조치했다는 것이다.
 
유성운 기자, 구미=백경서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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