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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인기 떨어지나…서울 23곳 중 7곳 정원 미달

지난 9월 19일 서울자립형사립고연합회가 주최한 ‘예비 고1을 위한 서울 자사고 연합 설명회’에서 1500여 명의 학부모ㆍ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9월 19일 서울자립형사립고연합회가 주최한 ‘예비 고1을 위한 서울 자사고 연합 설명회’에서 1500여 명의 학부모ㆍ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내년도 신입생 원서접수가 14일 마감됐다.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져 새 정부의 자사고 축소·폐지 방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서울시교육청 '자율형 사립고 자기주도학습전형 원서접수 현황' 발표에 따르면 서울 자사고 22곳의 일반전형 경쟁률이 평균 1.29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1.7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사회통합전형 경쟁률도 0.33대 1에서 0.25대 1로 낮아졌다. 올해 서울 자사고들 일반전형 총지원자는  수는 8519명으로 2017년도 1만1248명보다 24.3%(2729명) 감소했다.
 
자사고 중 올해 모집 정원(일반전형 기준)을 채우지 못한 곳도 7곳이나 됐다. 이들 학교는 경문고(0.88대 1), 경희고(0.86대 1), 대성고(0.84대 1), 동성고(0.80대 1), 숭문고(0.70대 1), 신일고(0.83대 1), 이대부고(남자, 0.63대 1) 등이다. 지난해엔 정원을 못 채운 학교가 숭문고(0.98대 1), 이대부고(남자 0.79대 1), 장훈고(0.92대 1) 등 3곳이었다. 
 
올해 서울 자사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교는 한가람고(여고)로 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화여고(2.44대 1), 현대고(여·1.88대 1) 등 순이었다.
 
서울에 있으면서도 전국에서 신입생을 뽑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 역시 경쟁률이 떨어졌다.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하나고는 200명을 모집하는데 675명이 지원해 3.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3.67대 1과 비교해 다소 낮아졌다. 이달 초 원서접수를 마친 전국단위 자사고 7곳의 평균 경쟁률은 1.74대 1로 지난해 2.04대 1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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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들은 서울 자사고들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이유로 우선 '인구 절벽'을 꼽았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에서 중3 학생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 관리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자사고 지원을 피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자사고 축소·폐지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와 외고 등 특수목적고, 국제고를 축소·폐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허철 진학사 수석 연구원은 "재학 중에 자사고 폐지가 될 경우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어렵고 학교가 부침을 겪을 것을 우려해 일반고를 선택한 학부모가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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