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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주식시장(K-OTC)에 전문투자자 전용 시장 만들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장외거래시장(K-OTC)에 전문투자자용 시장을 별도로 만든다고 발표했다. 비상장 기업에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일 개최한 '2017년 비상장 우량기업 대상 상장설명회'의 모습 [사진 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장외거래시장(K-OTC)에 전문투자자용 시장을 별도로 만든다고 발표했다. 비상장 기업에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일 개최한 '2017년 비상장 우량기업 대상 상장설명회'의 모습 [사진 한국거래소]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주식시장(K-OTC)에 벤처캐피탈(VC) 등 전문투자자 전용 시장이 만들어진다. 신설되는 플랫폼에선 사실상 모든 중소·벤처기업의 비상장 주식이 거래될 수 있다. 창업·벤처기업에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K-OTC에 VC와 전문에인절투자자(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개인), 금융기관, 상장법인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 전용 플랫폼을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K-OTC는 금투협이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이다. 중소·벤처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 K-OTC와 같은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K-OTC 거래 가능 기업은 138곳으로 장외 비상장기업(2000여 개)의 6% 수준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6억5000만원에 그쳤다.
 
금융위는 VC 등 전문 투자자가 매매전략이 노출될 것을 두려워해 K-OTC 시장 참여를 꺼린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전문투자자용 새 플랫폼을 마련해 거래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전문투자자 전용 플랫폼에선 거래 대상기업에 대한 제한 요건도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모든 중소·벤처기업의 비상장 주식이 거래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통일규격증권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만 K-OTC에서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자산도 기존의 주식 이외에 사모 증권(PEF)이나 창업투자조합의 지분 증권 등으로 확대된다. 매매방식도 다자간 상대매매 외에 비밀거래, 경매 등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금투협은 내년 1분기 안에 관련 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비상장 주식을 내놓는 기업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전문가 전용 플랫폼에선 거래 대상 기업에 사업보고서 제출 등 공시 의무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신 기업의 투자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한다. 우선 금투협 주관으로 우수 기술 기업에 대한 ‘기술평가정보 제공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에선 재무제표가 아닌 기술력이 중심이 된 기업정보를 통해 투자자의 판단을 돕는다.
 
금투협과 금융위는 기술평가기관의 보고서 작성비용을 지원하고 관련 보고서를 K-OTC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했다. 또 K-OTC 거래 후보 기업과 주주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와 컨설팅도 시행할 계획이다. 기술평가정보 제공 서비스와 찾아가는 설명회 등은 이번 달 바로 시행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의 후속이다.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 초기 투자금을 장기간 기다리지 않고 중간에 회수할 수 있는 중간회수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생각이 담겼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문가용 장외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 투자자금 회수가 쉬워질 것”이라며 “VC나 연기금 등 민간 투자자가 회수한 자금으로 재투자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면 중소·벤처 기업에 모험자본이 공급되는 것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자료 : 금융투자협회

자료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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