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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병상서 내려오던 60대 환자 낙상 많아, 침상 난간 내리고 바닥 물기 없애야

침상 난간을 내리고 바닥 물기를 닦아두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앙포토]

침상 난간을 내리고 바닥 물기를 닦아두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앙포토]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안전 사고 중에는 새벽에 보호자 도움 없이 병상에서 내려오던 60대 환자의 낙상이 많았다. 낙상을 예방하려면 침상 보조 난간을 내리고, 바닥 물기를 없애는 것이 도움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병원 안전 사고를 보고하도록 한 환자안전법 시행(2016년 7월 29일) 이후 병원이 자율적으로 보고한 3060건의 사고를 분석해 공개했다.
 
 낙상이 전체의 49.7%(1522건)로 가장 많았다. 60대 환자가 76.1%(1159건)를 차지했다. 낙상은 환자가 보호자 등의 도움 없이 침대에서 일어서거나 내려올 때 주로 발생했다. 침상에서 발생한 사고 중 침상 보조 난간이 내려져 발생한 사고(9.5%)보다 난간이 올려져 있을 때 발생한 사고 비율(12.9%)이 더 높았다. 
낙상은 오후 11시~아침 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중앙포토]

낙상은 오후 11시~아침 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중앙포토]

낙상 발생 시간대는 심야·새벽(23:00~08:00, 37.7%), 주간(08:00~16:00, 35.5%) 순이었다. 장소는 병실(53.9%), 화장실(16.7%), 복도(14.8%) 순이었다.
 
낙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환자의 절반 이상(59.3%)은 몸이 쇠약한데다 어지럼증을 겪고 있어서다. 40%가량은 바닥의 물기, 침상 난간 같은 환경 미비 때문이었다. 바닥 물기를 잘 닦고 침상 난간을 올려 두면 낙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준행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은 대한의사협회지(2015) 논문에서 '병원 낙상 예방'을 위해 ▶의사는 어지러움·허약 등 환자의 낙상 위험 요인을 살피고 ▶직원들과 공유하며 ▶낙상 위험 약물 처방을 최소화하고 ▶낙상을 고려해 불필요한 수액요법이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현아 대한환자안전학회 이사(삼성서울병원)는 14일 대한환자안전학회 학술대회 발표에서 "야간 수액 투여를 제한하고, 의료진은 환자와 사전에 배뇨 시간을 약속해 정해진 시간에 배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는 낙상과 이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가 할 일로 ▶요실금이 있으면 치료받고 ▶앉거나 누웠을 때 천천히 일어나며 ▶골다공증 치료·예방을 위해 비타민D·칼슘을 복용하고 ▶굽 낮고 바닥이 넓은 신발을 신으며 ▶필요한 경우 지팡이·보행기를 사용하라고 권한다.
 
약물 사고는 전체의 28%로 환자 안전 사고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94.2%, 808건)에서 주로 발생했다. 의사 처방 오류(43.8%), 간호사 투약 실수(34.2%), 약사 조제 오류(20.1%) 순이었다. 의사 처방 오류 중에서는 용량(42.4%), 중복(32.3%) 사고가 많았다.
약물 사고는 전체 안전 사고의 28%로 두 번째로 많았다. [중앙포토]

약물 사고는 전체 안전 사고의 28%로 두 번째로 많았다. [중앙포토]

복지부는 환자 안전사고 주의경보 제도를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이 보고한 사고 중 환자에게 미칠 영향이 크고 유사 사고가 많은 내용을 전국 병원 등 관련 기관에 공개한다.   
 
예컨대 A병원에서 이물질이 포함된 수액세트가 환자에게 사용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주의경보 제도 시행 전에는  A병원 차원에서만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B병원에서는 정보가 없어 문제가 생긴 제조사의 수액세트를 그대로 썼다. 주의경보 제도가 시행되면 동일 제조사의 수액세트를 사용하는 모든 병원에 정보가 전달 된다. 사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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