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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몰고 귀순하던 병사, JSA 인근서 北 무차별 총격 받아

"차를 타고 군사분계선까지 왔고 하차해 도주하는데 지속적 총격"
 
경기도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모습. [중앙포토]

경기도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모습. [중앙포토]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한 북한군이 필사적인 탈출 과정이 밝혀졌다.
 
14일 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귀순 북한군은 지난 13일 오후 3시 15분쯤 JSA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귀순 북한군은 지프 차량을 타고 MDL 인근까지 온 뒤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남하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북한군이 귀순 북한군을 조준해 총격을 가했다.
 
귀순 북한군은 남측 건물에 몸을 숨겨 총격을 피했다. 오후 4시쯤 한국군과 미군이 북한군 신병을 확보한 뒤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긴급후송했다.
유엔사는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해당 북한군은 현재 치료 중에 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북한군측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유엔사의 설명은 지난 13일 당시 합동참모본부의 설명과 차이점이 있다. 합참은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쯤 귀순 북한군이 어깨와 팔꿈치 등 총상을 입은 상태로 MDL 남쪽 50m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발견하기 전 여러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했다.
13일 합참이 설명한 북한군 귀순 상황. 다음날인 14일 유엔사의 설명과 차이가 있다.

13일 합참이 설명한 북한군 귀순 상황. 다음날인 14일 유엔사의 설명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합참의 설명과 달리 한·미 군 병력으로 구성된 유엔사 경비 병력은 CCTV를 통해 귀순 전 과정을 지켜봤다. 귀순 북한군은 차량을 몰고 빠른 속도로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으나 바퀴가 도랑에 빠지면서 차에서 내렸다. 또 걸어서 남하하는 과정에서 수 명의 북한군 추격조가 귀순 북한군을 향해 조준사격을 가했다.

 
또 아군 지역까지 총탄이 날아온 흔적이 없다고 합참이 설명했지만 급박한 총격전 상황에서 북한군은 아군 지역을 향해 총탄을 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사 경비 병력은 북한군이 아군 측 지역에 총격을 가하면 대응 사격을 하도록 돼 있다.
 
 
실제 국방부는 14일 국회 보고 과정에서 “귀순 북한군을 쫓아온 북한군 3명과 북한군 4초소에서 나온 1명이 가세해 귀순을 저지키 위해 40여발 사격했다”고 보고했다.
 

귀순 북한군은 등과 배를 포함해 5~6곳의 관통상을 입었다. 현재 귀순 북한군의 상태가 위중하다.
 
유엔사와 합참 모두 귀순 과정에서 아군 피해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어제(지난 13일) 최초 상황보고를 통해 언론에게 설명을 했다. 추가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순간적으로 일어난 사항이었다. 상황이 지속됐다면 상황을 판단해 응사를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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