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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 간호사 "선정적 장기자랑 강요당한 후배, 울면서…"

성심병원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중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모습. [사진 JTBC 방송 캡처]

성심병원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중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모습. [사진 JTBC 방송 캡처]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합니다."
 
14일 언론 인터뷰에 응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간호사는 최근 불거진 '간호사 갑질 논란' 사태에 이같이 말했다. 성심병원은 매년 10월 재단 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해 장기자랑 시간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심병원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중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모습. [사진 JTBC 방송 캡처]

성심병원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중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모습. [사진 JTBC 방송 캡처]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성심병원 간호사 A(여)씨는 "선정적인 장기자랑에 동원됐던 후배 간호사는 아직도 울면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배 간호사는 원하지 않는 옷을 입고 선정적이게 가슴을 출렁거리면서 그런 춤 같은 걸(춘다)"이라고 덧붙였다.
 
섹시 댄스 외에도 간호사들은 체육대회 응원에도 강제동원됐다. A씨는 임신 30주가 넘었을 때도 응원을 나가야만 했다. A씨는 "나중에 불이익이 돌아올까 두려워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외에도 한림재단에서 운영하는 간호사 힐링 프로그램 등 프로그램이 정말 많은데 이것들을 모두 마치고 출근하면 너무 힘들어서 정말 죽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병원 소속 수간호사가 동료 간호사에게 지역 정치인의 후원금도 강요한 정황에 대해서는 "사실상 위에서 그렇게 지시를 했겠지만, 병원 수간호사들이 전부 (후원금을 강요하고) 그랬었다"고 주장했다. 
 
또 "병원 전산팀이 병동 컴퓨터를 포맷하거나 IP주소를 바꾸고 있다"면서 증거를 제거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덩달아 제기했다. 
 
한편 성심병원 측은 현재 내부조사가 진행 중이며 논란이 된 사안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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