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5·18 공수부대 지휘관 “시민군 3명 암매장…신군부 거짓말”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3명을 사살해 옛 광주교도소 앞에 직접 암매장했다는 공수특전여단 소속 지휘관의 증언이 나왔다. 이곳에서 주검 22~25구를 매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도 밝혔다.  
 
5·18 당시 3공수여단 11대대 소속 지역대장 신순용(69) 전 소령은 13일 전북 진안군의 한 마을에서 이같이 고백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공수부대 지휘관이 암매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증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겨레TV 캡처]

[한겨레TV 캡처]

 
보도에 따르면, 신씨는 “80년 5월 22일 오후 1시께 (북구 각화동) 광주교도소 정문으로 접근하는 시위대 차량(1톤)에 일제사격을 해 3명을 사살한 뒤 교도소 앞 야산에 암매장했다”며 “20대로 보이는 이가 2명이었고, 1명은 17살 전후의 고교생 정도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암매장 장소에 대해 “당시 묘지가 1~2곳 보이는 소나무숲의 비탈진 곳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지목한 교도소 앞 야산은 현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으로 바뀌었다.
 
이 야산은 1980년 5월 27일 서만오(55년생)·최열락(53년생)·신원미상 1명 등 3명이 암매장됐다가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주검을 찾아낸 서씨 가족들은 “주변에 시신 5~6구가 더 있었는데, 며칠 뒤 다시 가보니 발굴 전 상태로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겨레TV 캡처]

[한겨레TV 캡처]

 
신씨는 암매장 당시 상황에 대해 “부하 3~4명을 데리고 차량에서 주검을 꺼낸 뒤 교도소 정문에서 100여m 떨어진 도로 맞은편 야산에 야전용 삽으로 깊이 100~120㎝ 정도 구덩이를 판 뒤 가마니 등을 덮지 않고 그냥 묻었다”고 밝혔다.
 
신씨는 다른 22~25구의 주검이 묻히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3공수특전여단 15대대 부대원들이 광주~담양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한 교도소 남쪽 담장 인근에 구덩이를 파고 시신 2~3구씩 12~15구를 묻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쪽 담장 인근에 10구를 묻는 것을 목격했다”고도 했다.
 
이 지역에서 유난히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건 당시 광주교도소와 인접한 호남고속도로 쪽으로 나가려던 시위대 차량을 나가지 못하게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는 “시위대가 고속도로에 트럭을 타고 나타날 때마다 차량을 못 나가게 하려고 사살했다”며 “시위대가 수습해 가지 못한 주검들을 교도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신씨는 “그동안 마음이 답답했다. 암매장은 비밀사항이었다. 자동으로 입 다물고 있었다. 잘못하면 보안대에서 조사하고 하니까 말도 못하고…”라며 “(신군부가) 계속해서 거짓말하는 것을 보고 진실을 말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부지를 조사 중인 5·18기념재단은 북쪽 담장 4개 구덩이를 팠으나 유해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발굴 구역을 확장하는 한편 남쪽 담장 쪽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