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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대멸종 진행 중”…25년 만에 업데이트 된 ‘과학자들의 경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7일 찍은 지구의 모습 [연합뉴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7일 찍은 지구의 모습 [연합뉴스]

1992년 세계 유력 과학자들이 발표했던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World Scientists' Warning to Humanity)가 25년 만에 업데이트됐다.  
 
업데이트 판에는 온실가스 증가·개간·대량 사육 등으로 생명 다양성이 파괴되며 '제6차 대멸종'이 올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담겼다. 
 
미국 오리건주립대의 윌리엄 리플 교수 등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생명과학협회(AIBS)가 발간하는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2차 공지'라는 논문을 실었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이 논문은 지구가 직면한 환경위기를 조망하면서 25년 전 나온 첫 경고 이후 더 심화된 분야를 지적하고, 개선된 부분을 설명했다. 
 
논문에서 저자들은 생명 다양성이 파괴되면서 최근 5억4천만년간 일어난 다섯 차례의 대멸종에 이어 '제6차 대멸종'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와 기후 변화 추세, 개간으로 인해 숲 지역이 사라져 가는 경향, 육류 생산을 위한 소 등 반추 동물 대규모 사육 등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이 밖에도 세계 인구는 35% 증가했고, 같은 기간에 포유류·파충류·양서류·조류·어류의 개체 수는 29% 감소했다고 과학자들은 전했다.  
 
또 논문에 따르면 25년 전과 비교해 인구당 이용 가능한 신선한 민물의 양은 26% 감소했지만 인간 활동에 따른 바닷물 오염으로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죽음의 구역' (ocean dead zones) 수는 75% 증가했다.
 
농토 개간 등에 따라 숲 지대는 한반도 면적의 6배인 120만 ㎢가 사라졌고, 탄소 배출량이 늘면서 지구의 온도는 높아졌다.  
 
25년 전과 비교해 오존층이 회복되고 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늘어나는 긍정적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들은 광범위한 비참함과 생물 다양성 상실을 방지하기에 전체적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저자들은 “25년 전 세계 주요 과학자들이 지속 가능한 대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으나 우리는 이 경고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면서 “실패의 길에서 벗어나기에 너무 늦어지는 시기는 곧 올 것이며 시간은 계속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생명을 포함한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집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한다면 인류와 지구를 위해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00단어 분량의 이 리뷰 논문에는 공저자 8명의 이름과 함께 역대 최다인 추천 서명 참여자 1만5000여명의 이름이 함께 실렸다.  
 
저자들은 웹사이트(http://scientistswarning.forestry.oregonstate.edu/)에서 추천 서명을 받고 있다. 누구나 논문을 읽을 수 있으며 자연과학·생태학·의학·경제학 등을 공부한 과학자들은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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