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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우린 죽음의 계곡에 들어섰다” 내달 중순까지 보수통합 성과 내기로

흔들거리는 ‘바른정당호’의 새 선장은 예상대로 유승민이었다.
 
유 신임 대표는 13일 취임 일성으로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나라의 미래와 개혁의 길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고 말했다.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유 신임 대표는 1만6540표(55.6%)를 얻어 당선됐다.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당원 투표 20%,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다. 차점자인 하태경(7132표·24.5%), 정운천(3003표·10.3%), 박인숙(1366표·4.7%) 후보는 최고위원이 됐다. 정문헌(797표·2.7%), 박유근(336표·1.2%) 후보가 뒤를 이었다. 바른정당은 지난 9월 이혜훈 전 대표가 금품수수 혐의로 물러난 뒤 68일 만에 새 대표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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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유 신임 대표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당의 ‘잔칫날’인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가 탈당계를 제출했다. 8명의 의원은 이미 탈당했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바른정당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자 연대의 대상으로 꼽히는 국민의당이 여권을 옹호하는 등 정치권이 ‘보수 대 진보’의 구도로 다시 짜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 관련 변수가 커질수록 한국당과의 차별화된 개혁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의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을 지원 사격하면서 보수 적통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유 신임 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문제에 대한 질문에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검찰 수사가 전직 대통령까지 확대될지 여부도 아직 불분명하다”며 "미리 예단해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피해 갔다.
 
유 신임 대표는 추가 탈당 우려에 대해 "최대한 설득해 지금은 많이 안정을 찾으신 분도 계시고 좀 더 설득이 필요한 분도 일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중순까지 중도보수 통합 논의의 성과를 내자고 약속했기 때문에 진지하게 노력하겠다”며 "만약 3당이 같이 논의할 수 없다면 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상대할 창구를 따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신임 대표는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한국당에도 방문 의사를 밝혔지만 홍준표 대표 측에서 거절했다고 한다.
 
유성운·백민경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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