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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 “전병헌 검찰 소환 땐 비서실장 조치 있을 것”

전병헌(59)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오전 청와대로 출근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오전 8시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했다. 그런 뒤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지켜봤다. 그는 전당대회 후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과 관련해 “과거 저의 일부 보좌진 일탈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과거 ‘논두렁 시계’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논두렁 시계 사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물받은 명품 시계를 권양숙 여사가 논두렁에 버렸다’는 검찰발 보도 내용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국정원의 망신 주기 공작이란 주장이 나온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표명한 전 수석은 “확실하고 분명한 건 현재까지 저와 관련해 어떤 혐의도 찾지 못했다는 게 검찰 내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현재 (청와대 수석이란) 위치가 있기 때문에 많이 절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 수석의 거취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수사에 대해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는 말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문 대통령 귀국 전) 전 수석의 검찰 소환이 이뤄질 경우 임 비서실장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전 수석 옛 보좌진의 뇌물·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2015년 7월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원을 낸 롯데홈쇼핑이 당시 급하게 이 돈을 조성했음을 보여주는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2014년 10월~2015년 9월 ‘방송 재승인 대비 예산조정’ ‘부외 자금사용 현황’ ‘위기관리 매뉴얼’ 등의 내부 공문을 만들어 예산에 잡혀 있지 않았던 자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강현구 전 사장이 이 후원금을 건네기 전인 같은 해 5월 전 수석을 만났고, 차명폰으로 전 수석과 통화한 정황도 파악해 조사 중이다. 전 수석은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었고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업무와 관련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이었다. 전 수석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조만간 그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롯데홈쇼핑이 2015년 방송 재승인을 전후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10여 명에게 190만~7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적혀 있는 내부 문건을 입수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일훈·위문희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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