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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회상 열차 이어 이번엔 쿠바 ‘한인 루트’로

이창주 교수

이창주 교수

지난 7~8월 한국인 80명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알마티까지 6500㎞를 ‘눈물의 실크로드 회상 열차’를 타고 달렸다.
 
이를 기획했던 이창주(71·사진)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이 이번엔 ‘쿠바 민간교류 친선 특급 탐사대’를 조직해 현지 한인 상봉과 민간교류를 준비 중이다.
 
이 의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석좌교수로 공산권 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쿠바인가.
“미수교국인 쿠바의 실상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앞으로 관계 정상화에 대비해 민간 교류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쿠바에도 한류가 스며들고 있지만, 상당수 주민이 같은 공산권인 북한만 알 뿐 한국은 잘 모른다. 현재 공공기관으로선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만 진출해 고군분투 중인데 민간이 앞장서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쿠바의 한인 상황은.
“1905년 멕시코에 이민해 에네켄 농장에서 일했던 한인 1033명 가운데 274명이 21년 쿠바로 이주했다. 현재 3~5세 후손 1100여 명이 있지만 대부분 혼혈로 한국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한인후손회를 결성해 사무실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한국어를 공부한다. 그런 한인들과 핏줄의 정을 나누는 일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쿠바는 한국에서도 생소하다.
“쿠바는 대서양에서 중남미로 들어가는 현관이라 스페인 지배를 400년이나 받으며 독립이 늦었다. 그런 쿠바가 걸어온 자존의 길, 강대국 틈바구니 생존의 역사를 확인하는 일도 탐사의 임무다. 쿠바에 대한 오해도 풀 예정이다.”
 
어떤 오해가 있나.
"예로 쿠바엔 북한과 달리 개인숭배가 없다. 쿠바혁명 뒤 59~2008년 권력을 장악했던 피델 카스트로(1926~2016)의 동상도 없다. 동생 라울 카스트로(86)가 2008년 권력을 이어받아 형제세습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이는 라울이 형과 체 게바라(1928~67)와 더불어 혁명 1세대라는 점을 간과한 데서 비롯한 오해다.”
 
내년 2월 초 9박10일간 떠날 예정이며 참가 희망자는 30일까지 한민족재단 홈페이지(www.koreanglobalfoundation.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글=채인택 국제전문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ciimcc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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