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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공들인 세트피스, 오늘 세르비아전서 통할까

신태용 감독(왼쪽)과 주장 기성용이 세르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신태용 감독(왼쪽)과 주장 기성용이 세르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콜롬비아를 꺾고 자신감을 되찾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연승을 노린다. 다음 상대는 세르비아, 키워드는 세트피스다.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올해 마지막 홈 A매치에서 한국이 만나게 될 세르비아는 동유럽의 강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D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콜롬비아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한국에도 세르비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우선 선수들 체격이 좋다. 지난 10일 중국 평가전(세르비아 2-0승)에서 두 번째 골을 뽑아낸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뉴캐슬)는 1m89㎝ 장신이다. 주장 겸 전술 구심점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제니트), 플레이메이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는 각각 1m92㎝, 1m85㎝다. 이런 체격에 조직력도 만만치 않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동아시안컵 대회, 내년 1월 유럽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다. 둘 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 기간이 아니다. 유럽파 소집이 불가능하다. 국내파와 해외파가 모두 모일 수 있는 가장 빠른 기회는 내년 3월이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치르는 올해 A매치의 화두로 ‘세트피스’를 제시했다. 대표팀은 그간 코너킥·프리킥 등 ‘약속된 플레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동안 10실점 중 3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줬다. 지난 3월 중국 창사에서 중국에 0-1로 질 때도 세트피스 실점이었다. 공격 상황에서도 세트피스에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표팀은 지난 3월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 이후 코너킥이나 프리킥으로 넣은 골이 없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에도 세트피스는 공수 전반에 걸친 고민거리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2-1승)에서도 코너킥 5번과 프리킥 4번이 다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2-0으로 앞선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지난달 러시아 원정 평가전에서도 세트피스로 2골을 내줬다.
 
세르비아는 대표팀의 세트피스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찾아 고칠 수 있는 좋은 상대다. 장신선수가 즐비한 세르비아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언제든 머리로 득점을 노릴 수 있고, 반대로 수비 때는 한국이 장신의 방어벽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3일 비공개 전술 훈련에서 세트피스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상황에서 키커는 손흥민(토트넘)이 주로 맡았다. 코너킥은 전담했고, 프리킥은 위치와 거리에 따라 기성용(스완지시티)·권창훈(디종)·염기훈(수원)과 분담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센터백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중심으로 대인 방어와 지역 방어를 번갈아 테스트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 피지컬에서 밀린다”면서 “반복 훈련을 통해 집중력을 높여 상대가 잘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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