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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비트코인, 8000달러 앞에 두고 6000달러대 폭락

8000달러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 가격이 12일 6000달러선을 내줬다. 암호화폐(일명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7879.06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12일 한때 5507.29달러까지 급락했다. 13일 오후 5시 현재는 6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던 ‘세그윗2X’ 하드포크(일종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체인 분리)가 잠정 보류되면서다.
 
비트코인은 거래량 증가로 결제 처리 속도가 늦어지고, 수수료가 급증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 첫 번째 하드포크가 이뤄졌다. 당시엔 블록에서 서명을 분리해 내는 방식(세그윗)으로 결제 처리 용량을 늘렸다. 그 과정에서 블록 사이즈 자체를 늘려 처리 용량을 키우자는 세력, 주로 채굴업자 주도로 기존 1MB(메가바이트) 블록을 8MB로 키운 비트코인캐시가 탄생했다.
 
개발자들은 16일 예정된, 블록 사이즈를 두 배로 늘리는 두 번째 하드포크를 극렬히 반대했다. 이들의 주장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면서 하드포크는 실행 직전에 보류됐다. 비트코인 선물이 연내 상장될 것이란 소식에 급등하던 가격에 제동이 걸렸다. 하드포크를 호재로 인식하고 몰렸던 투자금이 일제히 빠지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대신, 13일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조치의 하드포크가 예정된 비트코인캐시로 매수세가 몰렸다. 여기에 세계 최대 채굴업체인 비트메인을 이끄는 우지한 등이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비트코인캐시를 자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겹쳤다.
 
이 과정에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으로 거래가 몰렸다. 12일 하루 비트코인캐시 거래 대금만 4조원을 돌파했다. 10일까지 100만원에도 못 미치던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접속자 폭주로 빗썸 서버가 다운되기 직전인 12일 오후 4시쯤엔 285만원까지 뛰었다. 그러나 서버가 다운되면서 가격은 폭락, 거래 재개 직후엔 25만원까지 밀리는 ‘플래시 크래쉬’가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는 139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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