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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취향] 꼭 가봐야할 여행지 1위 도니골을 아세요?

콘래드 서울의 마크 미니(Mark Meaney·43) 총지배인은 포시즌스 서울의 루보쉬 바타(Lubosh Barta·43) 총지배인과 함께 서울 시내 특급 호텔 총지배인 중 최연소다. 나이는 어리지만 1996년 미국 보스톤에서 호텔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지금까지 콘래드 도쿄, 콘래드 싱가포르 등을 거친 20여 년 경력의 베테랑 호텔리어다. 2016년 9월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으로 부임했다. 호텔의 총책임자이지만 근엄하기보다는 직원을 살뜰히 챙기는 자상한 캐릭터다.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출장을 제외하고도 매달 한 번씩은 꼭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2017년에만 벌써 10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유럽까지 다양하다. 여행 매니어인 그의 여행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크 미니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 평소 여행과 사이클을 즐긴다. [사진 콘래드 서울]

마크 미니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 평소 여행과 사이클을 즐긴다. [사진 콘래드 서울]

많은 곳을 여행했는데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매년 여행을 가는 아일랜드의 도니골.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선정한 '2017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뽑혔다. [사진 마크 미니]

매년 여행을 가는 아일랜드의 도니골.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선정한 '2017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뽑혔다. [사진 마크 미니]

"여행을 떠날 땐 새로운 곳을 선호한다. 하지만 매년 꼭 가는 곳이 있다. 고향 아일랜드다. 잦은 해외 생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두 딸(5·6세)에게 아일랜드를 조금 더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다. 특히 아내의 고향인 도니골(Donegal)은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다. 도니골은 아일랜드 북서부쪽에 있는 굉장히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인구도 적다. 도시 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가족끼리 조용하게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연 경관이 무척 뛰어나 그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글로벌 여행매거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선정한 ‘2017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서 칠레 산티아고, 핀라드 헬싱키, 페루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도니골 해변으로 걸어가는 두 딸. 가족은 이날 하루종일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사진 마크 미니]

도니골 해변으로 걸어가는 두 딸. 가족은 이날 하루종일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사진 마크 미니]

여행지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크 미니 총지배인은 여행 할 때 늘 두 딸을 우선순위에 두고 여행지를 고른다. 마크 미니와 두 딸, 아내(사진 왼쪽부터). [사진 마크 미니]

마크 미니 총지배인은 여행 할 때 늘 두 딸을 우선순위에 두고 여행지를 고른다. 마크 미니와 두 딸, 아내(사진 왼쪽부터). [사진 마크 미니]

"가족과의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두 딸을 우선 순위에 둔다. 큰 딸이 한 살이었을 때 발리에 갔는데 아이가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에 들어가 행복한 표정을 지었던 걸 잊을 수 없다. 큰 감동을 받았다. 이후 아이들에게 안전한지, 또 아이들이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지를 따져보고 여행지를 고른다. 아이를 돌봐주는 베이비 시터나 키즈 프로그램 등 서비스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한다. 사실 아이들과의 여행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3년 전 아일랜드에 갈 때 13시간 비행을 했는데 아이가 잠을 안자고 칭얼대서 6시간 넘게 비행기 복도에서 걸으며 아이를 들었다 내려놨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아이들이 여행가서 행복해하는 표정을 떠올리면 다시 떠나고 싶다. 다행히 지금은 아이들이 커서 비행기에 타면 스크린을 보고 잠도 잘 잔다. "
10월엔 가족들과 함께 인천 옹진군 덕적도로 캠핑을 다녀왔다. 해변에서 놀고 있는 두 딸의 모습. [사진 마크 미니]

10월엔 가족들과 함께 인천 옹진군 덕적도로 캠핑을 다녀왔다. 해변에서 놀고 있는 두 딸의 모습. [사진 마크 미니]

여행지에서 꼭 구입하는 물건이 있나.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류나 케이크류를 꼭 사온다. 음식이야말로 여행지에서 느낀 특별함을 가장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방법 아닌가. 지난 가을에 싱가포르에서 추석 한정으로 나온 보름달 모양의 파인애플 타르트를 사왔는데 맛도 좋아 회사 동료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았다. 두 딸을 위해선 현지 문화를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꼭 챙겨온다. 이 방법이야말로 어렸을 때부터 현지 문화를 느끼고 다름을 가장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 갔을 땐 아이들용 기모노와 기모노와 어울리는 조그만 가방을 사왔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콘래드 호텔이 있는 곳에 가면 꼭 콘래드 인형을 사온다. 콘래드는 저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접목시킨 콘래드 인형이 있는데 발리는 원숭이, 뉴욕은 황소, 두바이는 낙타 인형이다. "
콘래드 인형. [중앙 포토]

콘래드 인형. [중앙 포토]

여행갈 때 꼭 챙기는 것은.
"여행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최대한 짐을 가볍게 싸려고 노력한다. 아이폰 충전기와 옷 등 꼭 필요한 것만 챙긴다. 남들은 출장용 짐을 쌀 때 낮과 저녁용으로 갈아입을 정장을 여러 벌 챙긴다면 나는 2박 기준 정장 하나에 두 개의 셔츠, 그리고 넥타이만 들고 간다. 다만 완벽한 컨디션을 위해 운동복과 운동화는 꼭 챙긴다. "  
한국에서 가본 곳 중 기억나는 곳은.
"한국에선 평창·제주·부산·경주·인천 등에 다녀왔다. 사이클을 좋아해 친구들과 가끔 자전거 종주를 떠난다. 2017년 4월엔 친구 6명과 함께 부산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자전거 종주를 했다. 이중 하루는 낙동강변을 따라 달렸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한 눈에 반했다. 이날 상주에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다. 여직원이 우리를 위해 식사를 직접 차려주고 한국 노래를 불러줬다. 우리도 답가로 아일랜드 노래를 불렀다.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특히 한국인 특유의 따뜻한 정(情)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종주를 함께 한 친구들과 촬영한 사진. 사진 맨 왼쪽이 마크 미니 총지배인. [사진 마크 미니]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종주를 함께 한 친구들과 촬영한 사진. 사진 맨 왼쪽이 마크 미니 총지배인. [사진 마크 미니]

자전거 종주 중 묵었던 경상북도 상주의 한옥 게스트하우스. 사진 가운데가 마크 미니 총지배인. [사진 마크 미니]

자전거 종주 중 묵었던 경상북도 상주의 한옥 게스트하우스. 사진 가운데가 마크 미니 총지배인. [사진 마크 미니]

호텔리어라면 숙소를 정할 때도 까다로울 거 같다.
"새로운 호텔에 가는 걸 좋아한다. 그곳만의 시설이나 서비스를 경험하고 비교해본다. 이런 게 공부다. 최근 방문했던 콘래드 홍콩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콘래드 서울보다 작은 편이었지만 핑거푸드나 드링크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 작은 규모를 깨닫지 못할 정도였다. 
콘래드 홍콩의 야외 수영장. [사진 콘래드]

콘래드 홍콩의 야외 수영장. [사진 콘래드]

미국의 한 호텔을 방문했을 땐 체크인을 하면 바로 문자로 호텔 안에서 필요한 것들이 있는지, 근처 둘러볼만한 관광지 정보 등의 링크를 문자로 보내줬다. 이러한 기본 정보 외에 궁금한 사항도 문자로 문의하면 바로 회신이 와 굉장히 편리했다. 돌아와 팀원들에게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하면 좋겠다고 공유했다. 길게 여행갈 땐 빌라를 빌린다.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식과 식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해먹기 위해서다. 위치도 중요하다. 현지 식재료를 구하기 쉬운 슈퍼마켓이 가까울수록 좋다. " 
앞으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여행가고 싶은 리스트가 아주 길 정도로 너무나 많다. 1순위는 스리랑카다. 긴 전쟁 이후 외지인에게 문을 연 지 얼마 안된 곳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스리랑카에 다녀온 지인 모두 현지 문화와 음식, 사람들이 좋다며 추천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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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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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