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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노선 없어도 300만 돌파···대구공항 '진격의 비밀'

지방공항의 반란...대구공항 연 이용객 300만명 돌파, 비법은?
대구 동구에 위치한 대구국제공항 전경.[사진 대구시]

대구 동구에 위치한 대구국제공항 전경.[사진 대구시]

대구공항이 연 이용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1961년 개항 이후 처음이다. 미주·유럽 노선이 없고, 유명 관광지 직항 노선이 인천이나 김해공항에 비해 적은 지방공항이 이뤄낸 실적으론 이례적이다. 
 
국내에는 대한민국 대표 허브 공항인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김해ㆍ제주ㆍ청주 등 14개 지방공항이 있다. 대구공항은 현재 김포ㆍ김해ㆍ제주 다음 많은 이용객을 보유한 국내 4위 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공항. [중앙포토]

대구공항. [중앙포토]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지난 10일 오후 3시 대구공항 2층 여객터미널에서 연간 300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일본 간사이(오사카)에서 대구에 도착하는 에어부산 항공기 이용객 중 300만 번째 일본인 승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며 300만명 달성을 공식화했다. 
 
1961년 4월 대구공항은 부산비행장 대구출장소로 개항했다. 대한국민항공사(대한항공 전신) 소속 더글러스 DC -3 여객기 한 대가 대구를 떠나 서울 여의도비행장으로 향한 게 대구공항의 시작이었다. 
 
개항 후 대구공항은 2004년 최대 위기를 맞았다. KTX 개통으로 공항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다. 2007년엔 대구공항의 주력 노선이던 대구~김포 노선까지 폐지됐다. 
 
2009년 연 이용객은 102만명까지 떨어졌다. 공항 이용객 100만명이 안 되는 무늬만 ‘국제’라는 이름이 붙은 공항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이때까지 대구공항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3개의 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었다. 대구공항에 국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대구공항은 2002년 공항 이용객이 228만명을 기록할만큼 '잘나가는' 지방공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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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와 대구시는 대구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국제선 늘리기를 공항 활성화의 해법으로 정했다. 본격적으로 저비용 항공사 유치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항공사들을 움직이게 할 '당근'이 필요했다. 2012년 시는 대구공항 취항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바로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조례'다.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항공사에 대해 손실액의 일부를 파격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공항공사 측도 대구공항 신규 취항 항공사에 대해 착륙료·정류료·조명료 등 시설사용료를 50% 이상 일정 기간 면제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에 대해 주차요금 최대 3일까지 3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식음료 판매시설을 늘리고, 관광종합안내소, 리무진 버스 운행 등 승객 편의시설도 만들었다. 
 
효과가 나타났다. 항공사들이 움직였다. 2014년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대구공항에 둥지를 틀었다. 2016년 에어부산과 타이거에어가 추가로 대구공항을 근거지로 삼았다. 
 
이렇게 2014년부터 최근까지 대구공항의 국제선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중국 노선에서 일본 오사카, 괌, 타이베이, 도쿄, 후쿠오카, 홍콩, 방콕 등 15개 노선으로 확 늘었다. 
 
공항이 보기좋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일본이나 중국 등을 가는 관광객이 대구공항을 출발지로 삼아 공항을 찾았다. 
 
공항 이용객은 2013년 108만명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53만명, 올 연말 3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0% 이상 신장세를 보인다. 
 
특히 지난해엔 만성적인 적자공항에서 개항 이래 최초로 흑자공항으로 탈바꿈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국제선이 활성화되자 인천과 제주 국내선 노선까지 이용객이 북적인다. 
 
KTX에 밀려 썰렁하기만 하던 지방공항의 '반란'인 셈이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베트남, 러시아 등 국제노선을 더 만드는 것을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제 곧 대구공항이 포화 상태에 빠진다며 즐거운 걱정을 하고 있다. 대구공항의 수용 능력 한계는 연간 이용객 375만명(국내선 257만명, 국제선 118만명)이다. 공항 청사(2만6993㎡)가 좁고, 출입국 심사대(출국 방향 9대, 입국 방향 8대), 수화물 시스템(국내선 2개, 국제선 2개)도 부족하다.  
 
대구공항을 새로 지어 이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제선 주기장이 포화 상태가 되고, 공항 주차 등 편의시설 활용도 힘들게 된다. 확장 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공항의 신공항 건설은 대구ㆍ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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