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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인천공항 심야 출·도착, 편도 렌터카 이용해 볼까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동트기 전에 출발하고, 자정 넘어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아졌다. 자가용을 가져가지 않는다면 심야버스나 편도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중앙포토]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동트기 전에 출발하고, 자정 넘어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아졌다. 자가용을 가져가지 않는다면 심야버스나 편도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중앙포토]

11월 9일 기준, 인천공항에서 홍콩으로 가는 홍콩익스프레스 UO615편은 오전 4시55분에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출발 2시간 전에 수속해야 하니 2시55분까지 공항에 가야 한다. 이 시간에 다니는 대중교통은 거의 없다. 자정 넘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도 마찬가지다. 최근 동트기 전 출발하거나 자정 넘어 도착하는 항공편이 늘고 있는데도 여행자를 위한 교통 정보는 찾기 쉽지 않다.
 
심야에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대중교통편은 버스다. ㈜공항리무진에서 심야버스를 운영한다. 서울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항으로 가는 심야버스가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사이에 출발한다. 공항에서는 오후 11시50분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서울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있다. 배차 간격이 약 1시간인 건 단점이지만 이용료(어른 9000원)가 싼 편이다. 물론 집이 서울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 근처가 아니라면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자가용을 몰고 공항에 가는 사람도 많다. 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뒤 입국해서 차를 찾아가는 식이다. 1일 이내로 짧게 주차하는 사람을 위한 단기 주차는 1시간 2400원, 하루 2만4000원이다. 장기 주차장은 하루 9000원이다. 일주일간 세워두면 6만3000원인 셈. 한데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주차장이 북새통이다. 인천공항은 자동차 약 2만5000대를 수용할 수 있지만 실제 이용객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요즘 많은 사람이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 주차 대행 접수장에서 고객 차를 받아 대신 주차해 주는 서비스다. 인천공항 공식 지정업체는 C&S자산관리 한 업체뿐이다. 대행주차료 1만5000원을 받고 공항 내 주차장 혹은 실외주차장에 차를 세워준다.
 
30개가 넘는 불법 주차대행 업체도 있다. 이들은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귀국하면 차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공항 밖에 차를 세워두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도 많아 사고 발생 시 보상받기 어렵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불법 업체를 이용하면 영종도 인근 용유도나 산기슭에 차를 세워 두고 차량 훼손, 도난 사고가 벌어지기도 한다”며 “공항에는 단속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공항 밖에 보다 저렴하고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다. 인천국제공항 두 정거장 전인 운서역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에 가는 방법이다. 공영주차장 하루 주차료는 4000원이다. 공항철도를 타야 하니 열차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운서역 기준 공항행 첫차 시간은 오전 5시41분, 서울행 막차는 0시4분(디지털미디어시티행)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차량 대여와 반납 지점을 달리할 수 있는 쏘카·그린카 같은 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대여료에 편도 추가 요금이 붙지만 의외로 저렴하다. 11월 9일, 경차인 기아 레이를 서울 광화문에서 빌려 2시간 뒤 인천공항에서 반납한다면 가격은 3만8000원(대여료·보험·편도 요금·주행료 포함)이다. 경차는 인천대교 통행료도 반값(2750원)이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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