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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특급호텔 방을 하늘로 옮겼다

2017년 12월 도입될 싱가포르항공 A380의 스위트 2인실. [사진 싱가포르 항공]

2017년 12월 도입될 싱가포르항공 A380의 스위트 2인실. [사진 싱가포르 항공]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타보고 싶은 ‘드림 카(dream car)’가 있듯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꼭 타보고 싶은 ‘드림 플레인(dream plane)’이 있다. 대표적인 게 보잉사의 B787 기종과 에어버스사의 A380이다. 이 중 ‘하늘 위를 나는 호텔’이란 별명이 붙은 A380은 2007년 싱가포르항공이 처음 도입하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다른 대형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A380을 도입하며 A380 전쟁이 시작됐다.
 
최근 싱가포르항공은 또 한번 A380 전쟁에 불을 지폈다. A380 도입 10주년을 맞아 ‘2017년형 A380’을 공개한 것. 업체 측은 2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시티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그레이드된 A380을 선보였다. “개발에 약 8억5000만 달러(약 9469억원)를 투자했고, 준비 기간이 4년이나 걸렸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싱가포르 현지뿐 아니라 전 세계 95개 미디어, 해외 유명 블로거·유튜버들까지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17년형 A380의 좌석은 스위트와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클래스로 구성됐다. 1층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44석)와 이코노미(343석)를, 2층에는 스위트(6석)와 비즈니스(78석)를 배치해 전체 좌석 수만 471석이다.
 
A380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사진 싱가포르 항공]

A380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사진 싱가포르 항공]

먼저 이코노미 클래스의 좌석에 앉아보니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편안하고 안락했다. 조절이 가능한 헤드레스트가 핵심이었다.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가 하면, 목을 감싸듯이 접는 게 가능했다. 어메니티는 양말이 나왔고,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아이들 담요가 준비돼 있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기존 A380보다 여덟 좌석을 늘렸다. 이코노미와 달리 가죽 시트를 사용해 시각적으로도 구분이 됐다. 의자를 45도까지 눕힐 수 있다는 점도 ‘프리미엄’의 차별화 포인트였다. 양말 외에 치약·칫솔이 들어 있는 파우치를 제공했다.
 
싱가포르항공이 11월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2017년형 A380의 비즈니스 클래스. [사진 홍수민 기자]

싱가포르항공이 11월 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공개한 2017년형 A380의 비즈니스 클래스. [사진 홍수민 기자]

비즈니스 클래스는 좌석과 서비스 모두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는 좌석을 침대로 바꾸려면 일일이 사람 손으로 매만져야 했지만 2017년형 A380의 경우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침대 형태로 바뀐다. 추가로 지급되는 베개와 이불 역시 호텔 방에서 본 듯한 흰색 면 소재로 알레르기 방지 기능이 있다. 어메니티는 영국 브랜드 펜할리곤스(PENHALIGONS)의 제품으로 브랜드 측이 싱가포르항공만을 위해 제작한 것이며 시중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스위트 클래스 였다. 스위트 클래스는 그냥 호텔 방을 하늘로 옮겼다고 봐도 무방했다. 독립된 방에 의자와 침대가 있으며, 여유 공간이 많아 답답하지 않았다. 좌석은 더블베드로 변신이 가능했다. 럭셔리 항공 여행의 끝판왕 격이었다.
 
향수와 핸드크림페이스·로션·립밤으로 구성된 프랑스 브랜드 라리크(LALIQUE) 제품이 어메니티로 나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어메니티는 여성용과 남성용, 중성용으로 제작됐다. 라리크는 이번 신기종을 위해 어메니티뿐 아니라 스위트 클래스의 베개·이불과 파자마도 제작했다. 스위트 클래스 승객에게는 샴페인으로 돔 페리뇽 2006과 크루그 2004가 제공된다.
 
싱가포르항공은 2007년 A380 기종을 전 세계 항공사 중 최초로 도입했다. [사진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은 2007년 A380 기종을 전 세계 항공사 중 최초로 도입했다. [사진 싱가포르항공]

2017년형 A380은 12월 18일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 측은 “한국 노선에 A380이 투입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도 “조만간 한국 노선에도 2017년형 기종이 투입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는 싱가포르항공의 최신 기단인 보잉 777-300ER이 투입돼 운항 중이다.
 
또 항공사 측은 “A380의 서비스 일관성을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A380 14대의 객실도 새로운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2018년 말 작업을 시작해 2020년 완비할 계획이다.
 
2017년형 A380의 객실은 고객의 편안함을 배려한 섬세함이 곳곳에 묻어났다. 이런 비행기를 탄다면 아무리 긴 시간을 비행해도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A380과 같은 고급 기종을 선택하는 것이 여행의 질을 좌우할 수 있을 듯 보였다.
 
싱가포르=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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