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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패티는 전자레인지 대신 굽는 게 한 수

간편식 별별비교│ 햄버그스테이크
간편식 제품에 전문가의 솜씨를 더해 조리했더니 유명 레스토랑의 햄버그스테이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요리로 변신했다. [송현호 인턴기자]

간편식 제품에 전문가의 솜씨를 더해 조리했더니 유명 레스토랑의 햄버그스테이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요리로 변신했다. [송현호 인턴기자]

간편식 전성시대다. 크게 품 들이지 않고도 좀 더 맛있고 멋있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시도해 봤다. 간편식 햄버그스테이크를 사다가 세 가지 각기 다른 버전으로 요리했다. 우선 포장에 들어 있는 재료만으로 조리하고, 다음엔 포장지에 적힌 추천 조리법대로 해보고, 마지막으론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팁을 더해 요리한 후 셋의 맛과 비주얼을 비교했다.
 
햄버그스테이크는 돼지고기나 쇠고기 혹은 두 고기를 함께 간 후 뭉쳐 만든 스테이크를 뜻한다. 중장년층에겐 어린 시절 경양식집에서 먹었던 추억의 맛으로, 젊은층에겐 수제버거집이나 브런치 레스토랑 메뉴로 익숙하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한 메뉴인 만큼 간편식으로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간편식이 생소했던 1980년대 초반 출시된 오뚜기 ‘3분 햄버거스테이크’가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특히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요 식품회사마다 햄버그스테이크 제품을 출시했다. 풀무원은 ‘생가득 그릴함박&철판볶음밥’(2016년 10월 출시), 롯데푸드는 ‘라퀴진 함박스테이크’(2016년 10월 출시), 신세계푸드는 ‘올반 데미그라스 그릴비프함박스테이크’ ‘토마토소스 그릴비프함박스테이크’(2017년 4월 출시)를 잇따라 내놨다.
 
'고메 함박스테이크'

'고메 함박스테이크'

하지만 시장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건 2016년 6월 출시한 CJ제일제당의 ‘고메 함박스테이크’다. 고메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의 조리냉동 양식 반찬 시장 점유율(링크아즈텍)은 2015년 26.9%에서 2016년 60.5%, 2017년(1~8월)엔 78.8%로 껑충 뛰었다. 2016년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고, 2017년은 1~10월 매출이 이미 3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7년 8월엔 같은 이름의 상온 제품, 9월엔 냉장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가장 최근 출시된 고메 함박스테이크 냉장 제품을 사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 번 조리한 후 비교했다.
 
1 전자레인지에 2분이면 완성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한 모습. [송현호 인턴기자]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한 모습. [송현호 인턴기자]

우선 포장지에 적힌 대로 원래 들어 있는 재료로만 조리했다. 사실 조리라고 할 것도 없다. 봉지 안엔 패티와 데미그라스 소스가 넉넉히 들어 있는데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만 기다리면 된다. 진한 갈색의 데미그라스 소스가 잔뜩 묻어 있는 패티는 제법 두툼한데도 포크로도 손쉽게 자를 수 있을 만큼 부드러웠다. 하지만 비주얼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패티는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았다. 하지만 소스가 문제였다. 너무 짜서 그대로 먹기 힘들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황규정 101레시피 팀장은 “소스 맛이 너무 강해 패티와 어우러지지 않고 저마다 따로 논다”고 평가했다.
 
2 추천한 대로 달걀만 넣어
추천 조리법대로 봉지에 달걀만 넣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한 모습. [송현호 인턴기자]

추천 조리법대로 봉지에 달걀만 넣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한 모습. [송현호 인턴기자]

 
다음은 봉지에 적힌 추천 레시피대로 조리했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다만 이번엔 1분만 조리한 후 꺼내 봉지를 열고 집에 있는 달걀을 넣는다.
 
이때 노른자를 살짝 터뜨려 준다. 다시 제품이 넘어지지 않게 봉지를 잘 세워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50초 정도 더 조리한다. 첫 번째 방법과 같은데 중간에 꺼내 달걀을 넣는 과정이 추가된 셈이다. 덕분에 시간도 1분 가까이 더 길어졌다.
 
봉지를 열기 전 무척이나 기대됐다. 하지만 봉지를 열고 그릇에 담는 순간 기대는 사라졌다. 소스 범벅이 된 달걀은 마치 먹다 남은 치즈를 뭉쳐 놓은 것 같았다. 데미그라스 소스의 짠맛도 그대로였다. 달걀과 패티를 함께 입에 넣어도 여전히 너무 짜고 식재료가 입안에서 따로 놀았다.
 
3 양송이·양파·물로 전문가 솜씨
 
소스의 짠맛은 줄이면서 패티와 잘 어우러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양송이(1과1/2), 양파(1/5개), 물(한 숟가락)만 준비하면 된다. 양송이는 편 썰고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한다. 팬에 봉지 안에 있는 소스만 붓는다. 여기에 물 한 숟가락을 넣고 볶다 팬이 달궈지면 양파·양송이를 넣고 계속 저어 준다. 양파·양송이의 숨이 죽으면 그릇에 넉넉하게 담는다. 이때 가운데 패티를 올려놓을 부분을 살짝 비워 둔다.
 
짠 소스에 양파·양송이·물을 넣어 볶아주니 간이 적당해졌다. [송현호 인턴기자]

짠 소스에 양파·양송이·물을 넣어 볶아주니 간이 적당해졌다. [송현호 인턴기자]

패티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으니 레스토랑에서 나온 요리처럼 보였다. [송현호 인턴기자]

패티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으니 레스토랑에서 나온 요리처럼 보였다. [송현호 인턴기자]

이제는 패티 차례. 전자레인지에서 1분간 조리한 후 기름을 두른 팬에 앞뒤로 돌려가며 겉면을 굽는다. 물론 이 방법이 귀찮다면 전자레인지에서만 조리해도 된다. 잘 구워진 패티를 그릇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달걀 프라이를 올린다.
 
햄버그스테이크 전문점이나 브런치 카페에서 팔아도 될 것 같은 완벽한 비주얼의 햄버그스테이크가 완성됐다. 패티를 팬에 구웠더니 식감이 더 쫀쫀해져 씹는 맛이 좋아졌다. 문제였던 짠맛도 잡아 간이 적당해졌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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