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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최고기록 냈던 로노, 생애 첫 우승

“이 대회와 인연이 각별하다. 3년 전 중앙서울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마라톤 대회 생애 첫 우승도 중앙서울마라톤에서 하게 됐다.”
 
토마스 키플라갓 로노(34·케냐). 최정동 기자

토마스 키플라갓 로노(34·케냐). 최정동 기자

엘리트 국제 부문 우승자, 토마스 키플라갓 로노(34·케냐·사진)에겐 올해 대회가 더욱 특별하다. 2014년 대회에서 2시간7분52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던 그가 두 번째 출전인 올해 2시간9분13초의 기록으로 우승까지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다가 2013년 마라톤으로 전향한 로노는 1년에 한두 차례만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다. 9월 포르투갈 포르투 하프마라톤만 나간 뒤 중앙서울마라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로노는 이날 선두그룹에 끼여달리다 레이스 막판 앞으로 치고 나갔다. 압디와크와 선두를 형성했던 그는 38.5㎞ 지점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고, 39㎞ 지점부터 독주를 펼쳤다. 그는 “코스는 평탄했지만 날씨가 좀 추워서 예상했던 기록(2시간7분대)보다는 늦게 들어왔다”며 “훈련량이 많아 자신은 있었다.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30대의 중반의 나이지만 이번 우승으로 마라토너로서의 목표도 새롭게 다졌다. 로노는 오른손목에 케냐 국기를 모티브로 한 팔찌를 차고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이번 우승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며 “언젠가 뉴욕이나 베를린 같은 다른 메이저 대회에도 도전하겠다. 올림픽에도 케냐를 대표해 출전해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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