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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간부들, 미사일 1면에 안 실어 김정은에 숙청 당해


“김정은, 본보기식 숙청·처형 다시 시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간부들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했다고 국가정보원이 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의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은 “노동신문사 간부 수명을 ‘미사일 발사 축하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했고, 평양 고사포(대공포) 부대의 정치부장을 부패 혐의로 처형했다”고 밝혔다.
 
혁명화는 고위 관리들을 지방이나 공장으로 보내 육체노동을 시키고 반성문을 쓰게 하는 벌칙이다. 노동신문은 책임주필(사장) 아래 6~7개의 제작부서 국장급 간부와 조직 및 행정 담당자들을 두고 있는데 처벌받은 간부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북한이 당·정·군의 각급 단위조직마다 두고 있는 정치부장은 사상학습 등 작전을 제외한 전반을 관할하는 주요 직책이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이 여전히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최근 평양에 있는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북한은 올 연말 평안북도 영변 원자로에서 (핵물질 생산을 위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고,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다종화를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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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에서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지난 9월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한 2번 갱도는 8분 후 여진과 함께 후속 지진이 3차례 발생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었다.
 
국정원은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할 경우 내년 이후 북한에 ‘고난의 행군’ 수준의 경제난이 도래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이 2016년 3.9%에서 2018년 최대 마이너스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국정원은 이 경우 북한이 일단 비핵화협상에 호응해 제재 완화를 도모하거나 더욱 강력한 통제로 내부 불만을 억누르며 핵무력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 북한은 해외에 파견해 외화벌이를 하던 노동자들의 활동이 위축되자 정찰총국 산하의 해킹조직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나 은행·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 관련 기관을 ‘금전 탈취’를 위한 공격 타깃으로 정하고, 해킹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정황도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국정원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1일 동해상에서 조업 중 북한에 나포됐다가 엿새 뒤 귀환한 391흥진호와 관련한 내용을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정보위 관계자들이 전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국정원을 비롯해 정부의 전 정보기관이 몰랐다는 점을 감사에서 지적했다”며 “(서훈) 원장도 ‘정보기관이 부족한 게 있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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