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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마세라티를 '청담 쏘나타'로 만든 수입차 1세대

[J가 만난 사람] 김광철 포르자모터스코리아 대표 
 
김광철(60)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 대표는 정부가 수입차 판매를 처음 허용했던 1980년대 말부터 27년째 수입차 업계 몸담은 ‘수입차 1세대’다. 볼보·BMW·메르세데스-벤츠·도요타·렉서스 등을 거쳤다. 지금은 FMK에서 페라리·마세라티를 수입·판매한다. 
김광철 포르자모터스코리아 사장이 17일 본지와 단독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FMK]

김광철 포르자모터스코리아 사장이 17일 본지와 단독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FMK]

김 대표는 한국 수입차 시장을 5단계로 구분했다. ^대기업 산하 종합상사가 수입차를 팔던 태동기 ^수입차 국내법인이 들어서던 확산기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로 판매량이 급락한 위기 ^판매량이 반등한 회복기 등을 모두 경험했다.
2015년 효성그룹이 FMK를 인수한 이후엔 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한다. 억대 고급차·슈퍼카 시장이 확산하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김광철 대표는 “확산기는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가 한국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다”며 “최근 이 고객들이 최고급차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3개월 마세라티 계약자의 50% 이상이 독일 3사 차량 보유자”라고 근거를 들었다. 또 마세라티 구매자의 20%는 포르쉐 가계약자라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요즘 마세라티 별명은 ‘청담 쏘나타’다. 그만큼 마세라티 소비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김광철 포르자모터스코리아 사장이 17일 본지와 단독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FMK]

김광철 포르자모터스코리아 사장이 17일 본지와 단독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FMK]

마세라티가 잘 팔리기 시작한 계기는 대형 세단 기블리가 국내 등장하면서다. 출고가 1억1240만원인 기블리는 평균 2억원 안팎인 기존 마세라티 차량보다 진입 문턱이 낮다. 기블리는 지난해 마세라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2015년 효성그룹이 FMK를 인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 대표는 “효성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렉서스 딜러를 운영하면서 고객·직원·재고 관리 노하우를 쌓았다”며 “FMK에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효성그룹이 FMK를 인수한 이후 마세라티 판매 대수(700여 대→1300여 대)는 곱절로 늘었다.
김 대표는 이제 마세라티 판매지역을 늘리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한남동에 마세라티 전시장을 세웠고, 부산·광주·대구·하남에 ‘움직이는 쇼룸’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4년 만에 기블리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김 대표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 판매대수는 2000대를 상회하겠지만, 판매대수에 연연하지 않고 서비스 질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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