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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통은 습기·냉기 탓 기혈 통하게 근본 치료를

新동의보감
[중앙포토]

[중앙포토]

관절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 관절통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 습기와 냉기이기 때문이다. 습기가 많은 여름 장마철이나 찬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관절이나 신경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관절통 환자 중에서 가장 많은 경우는 ‘습기(濕氣) 타입’으로, 한난(寒暖)에 관계없이 1년 내내 아픈 것이 특징이다.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에는 통증이 심해지며, 무릎이나 발목에 물이 차는 등 체내의 습기를 반영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반응이나 외상 등에 의해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느끼는 것이 관절통이다. 우리 몸의 관절 부위는 어깨·팔꿈치·무릎·손가락·발가락 등 전신에 걸쳐 존재한다.
 
관절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다양하다.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한기가 들면서 온몸의 마디마디가 쑤시는 관절통증이 가장 흔한 예다. 또 비만이나 운동부족으로 인해 체중이 너무 늘어나도 무릎에 부담이 생겨 관절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물이 차는 이러한 증상은 1대 4 정도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관절통 초기에는 서 있는 동작에서 체중이 가해지면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이 좀 더 진행되면 관절을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 되고 마침내 완전히 굽히거나 펴기 곤란한 상황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한다. 한방에는 이처럼 최악의 상황으로 가기 전에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처방들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생기면 먼저 한방전문의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어깨 부위에 생기는 관절통은 오십견(五十肩)이 대표적이다.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어깨 힘줄이 파열된 회전근개의 손상도 있으므로 판단하는 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어깨를 움직이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자고 있는 중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면 통증이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손을 올릴 때 힘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손을 들어 올릴 수 없고, 어깨 통증이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그 밖에 요산(尿酸)의 결정이 생기는 통풍(gout),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쇼그렌증후군(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등도 관절통을 일으킨다.
 
관절통은 중장년층이나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만성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절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기 위한 한방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관절통·신경통과 같은 신체의 통증을 총칭하여 ‘비증(痺症)’이라고 부른다. 비(痺)에는 기(氣)와 혈(血)이 ‘막혀서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 기와 혈은 생명활동을 지탱하는 에너지이며 영양물질이다. 어떤 이유로 인해 기와 혈의 흐름이 막혀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되어 나타난다는 게 한의학적인 관점이다.
 
관절통은 한난(寒暖)등 계절적 요인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을이나 겨울의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거나, 여름철 에어컨과 같은 냉기에 노출되면 통증이 심해진다. 추위나 냉기에 노출되면 기와 혈의 흐름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기와 혈의 흐름이 막혀 생기는 통증 외에 연골이 닳아 생기는 통증도 있다. 무릎의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생기는 병증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주된 증상은 무릎 통증과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무릎에 염증이 생겨 붓거나 열이 나는 경우에 월비가출탕(越婢加朮湯)을 주로 처방한다. 월비가출탕은 특히 비만하여 무릎에 과다한 체중이 실리는 사람에게 좋다. 월비가출탕을 복용하면서 칼로리를 제한하는 소식을 실천하면 체중이 빠지는데, 주로 복부내장지방 위주로 줄어들고 혈액도 맑아진다. 그 밖에 무릎에 물이 차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방기황기탕(防已黄耆湯)을 처방한다.
 
한방에서는 각 증상에 따라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다양한 처방들이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처방 몇 가지를 소개한다.
 
계지가령출탕(桂枝加朮湯)
평소 손발이 차면서 날씨가 차갑거나 냉기에 노출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환자에게는 계지가령출탕(桂枝加朮湯)을 처방한다. 계지(桂枝), 작약(芍藥), 대조(大棗), 생강(生薑), 창출(蒼朮), 복령(茯) 등을 배합하는 이 처방은 한방적으로 보기건비(補氣健脾, 기를 보충하고 소화기를 건강하게 만듦)와 이수(利水, 수분대사를 도와 습기를 없앰)의 작용을 도와준다. 이 처방을 복용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관절의 통증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위장 기능도 개선된다.
 
 
소경활혈탕(疎經活血湯)
1년 내내 한난(寒暖)에 관계없이 통증이 있고, 비가 오거나 날씨가 습해지면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에 물이 차며,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한 경우에 응용한다. 우슬(牛膝), 위령선(威靈仙), 지황(地黃) 등을 배합한 이 처방은 체내의 수분 대사를 정비하고, 관절이나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통풍(痛風)이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해 온몸이 쑤시는 증상에도 소경활혈탕이 널리 처방된다.
 
의이인탕(薏苡仁湯)
평소 몸이 무거우면서 습기가 많거나 추운 날씨에 통증이 심해지며, 부종과 저림 현상이 자주 생기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처방으로 의이인탕(薏苡仁湯)을 들 수 있다. 의이인(薏苡仁)·방기(防己)·적소두(赤小豆)·자감초(炙甘草) 등을 배합하여 만드는 이 처방은 부종 등으로 저류된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의이인탕은 수족의 동통뿐만 아니라 남의 살처럼 느껴지는 마비감(麻痺感), 관절의 붓기로 굴신(屈伸)이 어려운 것을 치료한다.
 
오적산(五積散)
몸이 냉해서 한기(寒氣)에 노출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날 음식이나 차가운 것을 먹으면 위장이 탈이 나는 환자에게는 오적산(五積散)을 처방한다. 창출(蒼朮)·마황(麻黃)·진피(陳皮) 등을 배합하여 만드는 오적산은 예로부터 한랭 및 습기에 손상되어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병에 쓰였다. 냉증이 있는 사람의 요통, 신경통, 관절통, 생리통, 갱년기 장애, 감기 등에도 효과가 있다.
 
 
정현석 약산약초교육원 고문
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원장. 경희대 한의과 박사. 경남 거창 약산약초교육원에서 한의사들과 함께 직접 약초를 재배하며 연구하고 있다. 『신동의보감육아법』『먹으면서 고치는 관절염』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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