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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푹 익혀달랬다가 소개팅남과 더치페이하게 된 사연

스파게티 면. [중앙포토]

스파게티 면. [중앙포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스타를 푹 익혀달랬더니 소개팅남이 이런 데 처음 와보냐고 그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소개팅 자리에서 스파게티를 주문할 때 면을 푹 익혀서 달라고 했더니 상대 남성이 스파게티 삶는 정석을 이야기하며 여성을 무시했다는 내용이 길게 적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여성은 가운데 씹히는 거 싫고 그냥 푹 익힌 거 좋아서 그렇게 해달란 거였고 제가 고른 메뉴라서 그냥 푹 익혀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남성이 이 여성에게 “이런 데 처음 와보느냐” “알덴테 모르냐” “원래 그게 스파게티 삶는 정석이다”라고 말했다.  
 
’아 별 X가 다 있다“며 한 여성이 소개팅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아 별 X가 다 있다“며 한 여성이 소개팅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 남성이 말한 알덴테(al dente)는 이탈리안 요리에서 사용되는 음식 용어로 파스타 음식을 중간 정도로 설익힌 것을 말한다. 채소나 파스타류의 맛을 볼 때, 이로 끊어 보아서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과다하게 조리되어 물컹거리지도 않아 약간의 저항력을 가지고 있어 씹는 촉감이 느껴지는 정도다. 스파게티 면을 삶았을 때는 안쪽에서 단단함이 살짝 느껴질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남성의 이러한 반응에 화가 난 이 여성은 “아니 알덴테를 내가 왜 모르겠느냐?”며 되물으며 “그저 약간 푹 삶은 것을 좋아할 뿐이다”고 했다. 또 이는 “우리나라 된밥 좋아하는 사람, 진밥 좋아하는 사람처럼 취향 차이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또 “그리고 이탈리아는 안 가봤지만 거기도 딱딱하게 삶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 있고 씹는 맛 좋으라고 심 남기게 먹는 사람도 있고 푹 익혀서 먹는 사람도 있는 걸로 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도 회사일정 때문에 해외 많이 다녀봤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이 소개한 소개팅 경험담은 끝으로 향해갔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밥 먹고 ‘더치페이하시죠’ 해서 3만2000원 나왔는데 2만원 줬는데, 계산하더니 거스름돈도 안 줬다”며 “반반 계산해도 4000원 줘야된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이 여성은 “남을 걸로 커피 마시자”했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이라서 디저트로 커피도 계산됐다고 들었다며 “아 별 X가 다 있다”며 기분 나쁘고 어이없었던 경험담을 쏟아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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