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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딱 16일간 허락된 곳, 금강산 구선봉 바로 앞 전망대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을철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 ‘가을 여행주간’을 진행한다. [중앙포토]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을철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 ‘가을 여행주간’을 진행한다. [중앙포토]

마음이 달뜨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가을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물쩍 넘어가기엔 이 계절이 너무 눈부시다. 차라리 가을에 지자. 숨 가쁜 일상을 한 박자 쉬어 가자. 마침 가을여행을 저렴하게 즐길 기회도 찾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행 캠페인 ‘2017 가을 여행주간’이 10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전국 숙박·관광지·교통 등 여행 관련 업소 중 6000여 곳이 일제히 가격 할인에 돌입하며 나들이객을 반긴다. 여행주간에만 진행되는 프로그램, 쏠쏠한 할인 혜택, 특별 개방하는 관광지 정보를 골라 소개한다.
 
리조트·호텔·한옥스테이 최대 60% 할인
 
제주 알뜨르비행장에 설치된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 일제강점기 군사기지가 설치미술 전시장이 됐다. [중앙포토]

제주 알뜨르비행장에 설치된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 일제강점기 군사기지가 설치미술 전시장이 됐다. [중앙포토]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6년 우리 국민의 국내여행 이동총량(여행일수)은 9112만 일이었다. 대략 국민 1인당 연간
 
2일 정도는 국내 여행을 했다는 얘기다. 정부는 2017년엔 국내여행 이동총량을 1억2000만 일로 늘리기 위해 여행주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여행 붐업을 위해 특히 ‘할인 프로모션’에 공을 들였다. 전국 6383개 여행 관련 업체가 여행주간에 맞춰 할인행사를 연다. 여행주간 홈페이지(fall.visitkorea.or.kr)에 할인 정보가 망라돼 있다.
 
여행주간 할인에 전국 리조트 및 호텔도 참여한다. 대명리조트는 숙박비 30~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원도 양양·삼척 등에 운영하고 있는 리조트에 적용된다. 호텔 현대도 숙박비를 최대 60% 할인해 준다. 호텔 현대 경주는 일~목요일 13만8424원부터, 호텔 현대 목포는 금~토요일 15만4000원부터다.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우수 한옥숙박체험 시설 한옥스테이도 여행주간 내 숙박하면 평소보다 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당일치기 여행으로 인기가 높은 기차여행 상품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백두대간 협곡을 달리는 V-트레인, 남도순환 S-트레인 등 관광열차 운임이 30% 싸진다. 할인은 10월 25~27일, 11월 1~3일 운행하는 열차에 적용된다. 자연 속에서 가을여행을 즐기기 좋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입장료 50%), 전남 장성 국립장성숲체원(25%)도 할인에 들어간다.
 
무등산 정상 0.9㎞ 코스 걸어볼 기회
 
강원도 고성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와 금강산 전경. [중앙포토]

강원도 고성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와 금강산 전경. [중앙포토]

가을 여행주간에 맞춰 특별 개방하는 군사보호시설과 문화재도 여럿이다. 언제 다시 문이 열릴지 모를 장소이니 여행주간에 방문 기회를 잡아도 좋겠다.
 
강원도 고성 금강산전망대는 여행주간에만 빗장을 푸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1982년 건립 이후 여행객이 자유롭게 드나들었지만 94년부터 군사시설로만 운영됐다. 여행주간만 임시 개방하는데, 입장 인원은 하루 딱 120명으로 제한한다. 금강산 구선봉을 지척에서 볼 수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033-682-0088)에 방문 신청을 해야 한다. 입장료 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
 
광주 무등산은 정상에 오를 수 없는 산이다. 1966년부터 무등산 정수리에 공군포병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등산객은 정상을 코앞에 두고 우회해야 하는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마침 이번 여행주간 기간 중 10월 28일, 무등산 정상이 임시 개방된다. 부대 후문을 통과해 지왕봉과 인왕봉을 경유한 뒤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 코스를 걸을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정상 개방 시간(오전 9시~오후 4시)을 준수해야 한다.
 
멘토와 함께하는 예술여행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보고서(2015년)를 보면 우리 국민이 희망하는 여가활동 1위는 관광, 2위는 문화예술 관람이었다. 여행주간 예술여행 프로그램 ‘아트투어’는 두 가지 활동을 짬뽕했다. 명사가 예술 멘토로 나서 전시를 함께 돌아보고 작품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준다.
 
올해 처음 열린 제주비엔날레 전시를 감상하는 제주 아트투어는 제주비엔날레 김준기 총감독이 안내자 역할을 맡는다. 제주도립미술관을 꼼꼼히 돌아보고, 알뜨르비행장도 들른다.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강점기 때 만든 군사기지로, 비엔날레 기간(12월 3일까지) 야외 전시장으로 쓰인다. 10월 22·29일, 11월 5일 진행한다. 참가비 1만원.
 
충남 공주·부여 아트투어도 마련됐다. 신현림 시인(10월 21일), 고재열 시사인 기자(10월 28~29일), 오은 시인(11월 4일)이 해설자로 동행한다. 금강 줄기를 따라 곳곳에 자리한 무령왕릉·정림사지오층석탑·미륵사지 등을 돌아본다. 참가비 1만~2만원.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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