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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대 최고실적 삼성전자, 리더십 공백 해결이 과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62조원과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기업 아닌 제조업체가 무려 23.4%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매일 1600억원 가까이 번 셈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38조4600억원으로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인 2013년(36조7900억원)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반도체 실적 호조 덕분이다.
 
빛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 안팎의 분위기는 복잡미묘하다. 무엇보다 이익 구성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너무 뚜렷한 게 걱정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만 10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전체 이익의 3분의 2를 반도체가 냈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알 수 없다. 당장 중국이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본격화한다. 이미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바짝 추격해 오고 있다. ‘반도체 다음 먹거리’를 서둘러 찾아야 한다.
 
경영의 리더십 공백도 신경 써야 한다. 삼성전자는 어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사회 의장이자 반도체를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는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과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총수 대행’ 역할을 해 왔다. 7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재계 호프 회동에도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회사가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과거의 결단과 투자의 결실이다. 미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급변하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 할 때”라고 밝혔다. 이 회사를 비롯한 삼성그룹은 총수 공백 장기화와 전문경영인 퇴진에 따른 리더십 위기 극복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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