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야당 “정부, 노골적 방송 장악” 여당 “10년간 언론 자유 후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임현동 기자]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선 KBS·MBC 파업사태를 놓고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이 격돌했다.
 
자유한국당이 선공에 나섰다. 김정재 의원은 KBS·MBC 노조의 사장 퇴진 압박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공영방송 대표의 강제 퇴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니 180도 태도를 바꿔 방송 장악을 위한 엄포를 놓기 시작했다. 노골적인 방송 장악의 길이 이 정도까지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공세를 폈다.
 
박대출 의원은 “힘을 가진 정권과 그 정권을 출범시킨 언론 노조가 힘을 행사하고 있다. KBS 이사가 그런 협박에 못 이겨 사퇴하고 MBC (대주주인) 방문진(방송문화진흥원) 이사가 사퇴한 것이 현 정부 방송 장악 논란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수 정권 9년 동안 MBC가 이 모양이 되도록 방치한 방문진의 행태는 그야말로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방통위가 보유하고 있는 권한을 행사해 방문진 이사들을 해임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희 의원도 “문재인 정부가 언론 방송을 부당하게 장악했다는 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동안에 언론의 자유가 후퇴했고 이걸 바로잡는 것이 촛불 민심”이라고 반박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KBS 사장에게 (퇴진) 압박을 한 적이 없다”거나 “MBC 방문진 문제는 조사 후 위원회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야가 강하게 대립하면서 점차 국감 분위기가 과열됐다. 특히 이효성 위원장과 함께 성균관대에서 교수를 지냈던 한국당 비례대표 초선 김성태 의원이 이 위원장을 ‘적폐위원장’이라고 칭하면서 국감장이 술렁였다. 김 의원은 “적폐위원장께 질의하겠다. 위원장도 교수(신문방송학과) 출신이고 나도 교수(행정학과) 출신이다. 강압에 못 이겨 KBS 이사에서 사퇴한 김경민 한양대 교수처럼 청와대 비서실장과 여당 대표가 검찰 수사로 위협을 하면 어떻게 하겠나. 최소한의 양심은 가져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성수 민주당 의원은 “적폐위원장이라고 하시는데 법적으로 제대로 임명이 되신 분이다. 정치적으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뜻은 알지만 대단히 귀에 거슬리고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위원장이란 분’한테 하나 더 여쭤보겠다”고 질의했다. 이 위원장은 “호칭이 저를 지칭하는 것 같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그럼 제가 이효성씨라고 부르면 답변하시겠나. 이효성 교수라고 하면?”이라고 물었고, 이 위원장이 “(차라리) 그렇게 불러달라”고 하자 박 의원은 이때부터 ‘이효성 교수님’이라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 장면을 보던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왜 교수라고 불러도 되느냐는 말에 ‘네’라고 하시느냐. 위원장도 부적절하게 답변하신 것”이라고 한 뒤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왜 호칭을 가지고 계속 인격을 모독하고 깎아내리기를 반복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자신의 자리 앞에 놓인 컴퓨터 뒷면에 ‘이효성 사퇴하라’는 종이도 붙여놓아 한국당 의원들이 질의할 때마다 카메라에 잡혔다.
 
반면 국감장 밖에서는 MBC 노조원 20여 명이 방문진 이사장인 ‘고영주 해임’이란 글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박대출 의원은 질의에서 “국회 경내로부터 100m 이내에는 외부인이 시위를 할 수가 없도록 돼 있고,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만 허용된다”고 지적했다. MBC 기자 출신인 김성수 의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성훈·김록환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