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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제호 "내가 먼저 히딩크 감독에게 제의한 건 사실"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한 이종배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한 이종배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국정감사장이 '거스 히딩크 논란'을 화두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3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문체부 국감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소속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을 상대로 날선 질의를 벌였다. 이날 증인석에 나온 노 총장은 증인 채택에 응한 이유를 묻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히딩크 감독이 분명히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고, 그 뜻을 나에게 전해왔다"면서 "같은 내용을 축구협회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묵살된 상황이 안타까워 정확히 해명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갖게 된 과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 총장이 최근 러시아와의 A매치 평가전 협상을 대행해 축구협회로부터 수수료 15만 달러(1억7000만원)를 받기로 한 점을 지적하며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힌 적 없이 '도움을 주겠다'고 표현했는데, (감독직에 대한 의지는) 증인이 혼자 이야기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 의원은 "증인이 본인의 사업을 위해 히딩크 감독을 부추기고, 언론플레이를 함으로써 한 나라를 뒤흔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이에 대해 노 총장은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이 물러난 다음날인 6월16일에 러시아에서 히딩크 감독을 만났는데, 한국 축구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해 '감독님께서 도와주시면 어떻겠느냐'고 먼저 요청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당시엔 아무 말씀이 없다가 이틀 뒤 마음의 결심을 하셨다.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면 헌신(dedication)하겠다'는 말을 듣고서 급한 마음에 19일에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제호 사무총장이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에게 보낸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중앙포토

노제호 사무총장이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에게 보낸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중앙포토

한편 이날 국감을 진행한 교문위 의원들은 불출석 사유서를 시전 제출하고 자리를 비운 김호곤 부회장에 대해 강한 어조로 불만의 뜻을 쏟아냈다. 이종배 의원은 "김 부회장을 오는 30일 문체부 종합 감사 때 다시 부르려했지만, 김 부회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또 한 번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 부회장의 출석이 어렵다면 본인을 대리해 증언할 수 있는 축구협회 인사를 반드시 이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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