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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던 펭귄 '그레이프' 20살로 숨져

미소녀 만화 캐릭터 입간판에 빠져 명성을 얻은 일본 동물원의 훔볼트 펭귄이 20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일본 사이타마현 도부동물공원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훔볼트 펭귄 그레이프(グレープ)가 11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 소식을 전하기 이틀 전에는 트위터에 "건강상의 문제로 그레이프군의 전시를 중단합니다"라고 올라오기도 했다. 
그레이프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그레이프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동물공원 측은 "그레이프군, 오랫동안 감사했습니다.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편지를 남겼다. 또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펭귄 그레이프가 사랑에 빠졌던 미소녀 입간판에 대해서도 "그레이프군을 끝까지 지켜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그레이프는 올해 초 지난 10년 동안 커플이었던 암컷 펭귄 미도리에게 차였다. 이후 그레이프는 동물원 우리 안에 세워진 만화 캐릭터 '케모노 프렌즈'의 여성 캐릭터 '후루루'와 사랑에 빠졌다.
 
그레이프와 후루루.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그레이프와 후루루.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동물공원 직원들은 그레이프가 후루루에게 날개를 뻗치며 부리를 가져다 대는 등 구혼 의식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외에도 그레이프는 온종일 후루루 입간판만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레이프의 사연은 도부동물공원 트위터를 통해 많은 네티즌에게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후루루 입간판을 치우자 낙담하는 그레이프.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후루루 입간판을 치우자 낙담하는 그레이프.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다시 돌아오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다시 돌아오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 도부동물공원 트위터]

지난 9월에도 화제가 된 적 있다. 일본 열도를 남에서 북으로 종단한 태풍 탈림에 대비하기 위해 동물공원 측이 후루루 입간판을 치운 때였다. 직원이 후루루 입간판을 들고 가려 하자그레이프는 슬픈 표정을 보였다.
 
태풍이 지나가고 제자리를 찾은 입간판을 보며 즐거워하는 그레이프의 모습에 사람들은 감동했다.
 
현재 그레이프의 사망 소식이 담긴 트윗은 약 10만회 리트윗되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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