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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 합의 재검토 해야"…마이크 혼다 전 美 하원의원 소녀상 제막식 참석

마이크 혼다(오른쪽) 미국 전 하원의원이 13일 오후 충북 보은군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열린 보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이옥선 할머니를 안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마이크 혼다(오른쪽) 미국 전 하원의원이 13일 오후 충북 보은군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열린 보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이옥선 할머니를 안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정통한 마이크 혼다(76) 전 미국 하원의원이 충북 보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혼다 전 의원은 13일 오후 3시 보은군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지금이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7) 할머니와 광주 나눔의 집에서 온 강일출(89)·박옥선(86) 할머니가 함께했다.
 
혼다 전 의원은 제막식에 앞서 이 할머니 만나 한국말로 “보고 싶었어요”라며 꼭 안아줬다. 할머니들은 “우리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그를 맞이했다. 보은 소녀상은 이 지역 2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 지난 5월 보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성금 9000만원을 모았다.
마이크 혼다 미국 전 하원의원이 13일 오후 보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마이크 혼다 미국 전 하원의원이 13일 오후 보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혼다 전 의원은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면서 정상혁 보은군수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자매도시인 글렌데일시를 방문한 정 군수는 시장 등을 만나 소녀상 건립을 도왔다.
 
혼다 전 의원은 “소녀상을 세우게 된 것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며 보은군민들의 정성스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1991년 세분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침묵을 깨뜨리고 용기를 내주셔서 일본의 잘못을 미국 국회와 세상에 알릴 수 있었다. 소녀상 건립 뿐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가 바로 세월 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혼다 미국 전 하원의원이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혼다 미국 전 하원의원이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마이크 혼다 미국 전 하원의원이 강일출 할머니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마이크 혼다 미국 전 하원의원이 강일출 할머니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혼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정부의 위안부 한·일 합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사과 없는 보상금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합의를 무효화 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는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보상금을 받은 것은 일본에만 유리한 합의”라고 비판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해 통과시키고 이후 55건의 관련 결의안을 처리하는 데 앞장섰다. 이 결의안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 진상규명을 담고 있다. 그는 2015년 아베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위안부 범죄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연명 서한을 주도하기도 했다.
혼다 미국 전 하원의원이 13일 오전 청주대에서 정치학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한 뒤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혼다 미국 전 하원의원이 13일 오전 청주대에서 정치학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한 뒤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혼다 전 의원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혼다 전 의원은 이날 제막식 참석에 앞서 청주대에서 정치학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은=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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