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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기록 은폐 여부 조사"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참사 관련 청와대에서 작성한 문건을 공개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참사 관련 청와대에서 작성한 문건을 공개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세월호 사고 기록 조작 여부가 13일 국정감사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날인 12일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최초보고 시점이 조작된 정황이 담긴 문건을 언론에 공개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사고 기록의 추가 은폐 정황을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농해수위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에게 “해수부도 세월호 관련 은폐 내용을 파악한 것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는 없지만 이와 관련해 비공개 작업으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해수부 공무원들이 공무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면 마땅히 조사하고 문책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박근혜 정부와 야당이 의도적으로 저지했다는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사라진 7시간'을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새누리당 추천위원들은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전원 사퇴도 불사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일부 언론에는 해수부로 추정되는 정부부처가 문서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특조위 조사를 방어한 정황이 공개됐다.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여당추천위원 전원사퇴 의사 표명’, ‘해수부와 여당 추천위원 면담’ 등 특조위 활동에 개입하려 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꼭 (조사를) 해야 한다” 면서 “이제 ‘세월호 7시간’이 아니라 ‘7시간 30분’에 대해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사를 하려 하자 여당추천 특조위원들이 가로막은 전말을 해수부가 밝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청와대의 정치 공세라며 반발했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정치적 행동을 한 것을 보면 가볍고 경망스럽다는 생각이 안 드냐”면서 전날 청와대의 발표가 해수부와 사전 논의한 것인지 질문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어제 발표는 해수부랑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농해수위 국감에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 2기 출범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의원은 “미수습된 분들이 한 분도 남김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조치해달라”면서“2기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하게 된다면 해수부는 적극적으로 협조해 진실이 발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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