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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서 권력 다진 뒤 트럼프 만나는 시진핑, 대북 기조 바꿀까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뿐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연이어 회담을 갖는다. 북핵 당사국 간의 연쇄회동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① 중국 입장 바뀔까=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왔다. ‘최대 압박카드’로 꼽히던 유류 공급 중단이 무산된 것도 중국의 입장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18일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그동안 시진핑 주석의 2기 체제가 공고화될 때까지는 전향적 입장 변화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역할을 위해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만큼 당 대회 이후에는 국제 기류에 호응하는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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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구체화=문 대통령은 지난달 뉴욕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순환 배치한다”는 데 합의했다.
 
실제 핵 추진 잠수함인 투산함이 진해항에 입항해 있고, 또 다른 핵 추진 잠수함인 미시건함도 부산항에 입항한다. 홍콩에서 물자를 보급받고 있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도 곧 한반도로 향한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 특히 문 대통령이 미국에 강력히 요청했던 핵 추진 잠수함 확보를 포함한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경우 북한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며 “오랜 협의를 거쳐 왔기 때문에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보 사안 못지않게 개정 협상을 앞두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현안도 주요 의제다.
 
③ 미·일 골프 회동에 맞설 카드는=3~14일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문지는 일본이다.
 
일본 언론들은 “11월 4~6일 2박3일 또는 4~7일 3박4일 일정으로 방일이 이뤄진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골프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방미 때 트럼프 대통령과 5시간에 걸친 골프 회동을 했다.
 
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는 문 대통령의 일정을 감안하면 한·미 정상회담은 6~7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방문 순서나 체류 기간에서 일본과 비교될 수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해 ‘코리아패싱’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다”며 “북핵 문제의 당사국으로서 가장 효율적이고 상징적인 형태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해선 판문점이나 평택, 성주 사드 기지 방문 등의 얘기도 나온다.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2년 방한 당시 판문점 인근 초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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