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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26일 시한” …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 뒤 한국당 입당 검토

바른정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했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자강파에서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통합파는 “일단 당을 나간 뒤 추후에 한국당과 합치자”는 등의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주도하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기자들을 만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당 대 당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자강파가 설득이 안 될 경우) 당 대 당 통합에 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 기간인 26일을 한국당과의 통합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자강파에게 “26일 전에 우리는 합칠 테니 너희가 결정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셈이다.
 
통합파 측에선 집단 탈당 후 제3지대에 머무르다 이후에 한국당으로 입당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부분 탈당 후 통합 시나리오다. 실행 시기는 이르면 다음 주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를 취한 이후다. 현재 통합파로 분류되는 의원은 8~10명 정도다. 다만 이들 모두가 탈당을 결행할지는 미지수다. 여론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합파 이종구 의원은 “보수진영이 뭉쳐서 싸우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며 “당 대 당 통합이 불가능하다면 부분통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 대변인을 맡은 황영철 의원도 “당에서 통추위 구성에 동의하지 않으면 통합파 의원들이 독자적으로 합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통합파 의원은 “자유한국당 홍준표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통합하겠다’는 등 한발 물러섰는데, 유승민 의원은 ‘영감님’이라고 조롱하다니 … 서로 상극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자강파는 통합 흐름에 결코 빨려들어갈 수 없다며 결사항전의 뜻마저 내비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의원들이 탈당해 교섭단체가 깨지더라도 바른정당을 유지시키겠다”며 “우린 ‘보수의 정의당’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으로 통합의 명분이 생겼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완전한 헤쳐모여가 아닌 이상 보수의 환골탈태를 과연 국민이 인정하겠는가”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은 “국감 시기에 일할 생각은 안 하고 탈당만 모의하는 게 바로 적폐”라고 일갈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한국당-바른정당 통합 찬반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2.9%가 ‘반대한다’고 했고, ‘찬성한다’는 22.5%에 그쳤다. 하지만 보수층에서는 찬성(51.8%)이 반대(43.7%)를 앞섰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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