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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보다 독하고 고약했던 매튜 본의 데뷔 시절

 
 
'레이어 케이크'

'레이어 케이크'

'레이어 케이크'

감독 매튜 본 | 장르 범죄, 액션, 코미디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제작연도 2004
 
[매거진M] ‘킹스맨’ 시리즈(2014~) 이전에 이 영화가 있었다. 프로듀서 출신인 매튜 본이 ‘록 스탁 앤 2 스모킹 배럴즈’(1999, 가이 리치 감독) 같은 히트작 이후, 감독으로 처음 연출한 영화가 바로 ‘레이어 케이크’다. 
 
말랑한 제목과 달리, 험상궂은 갱스터들이 우글대는 범죄영화인데, 거대 마약을 두고 분탕질이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XXXX(다니엘 크레이그)는 스스로 ‘그저 코카인을 다루는 비즈니스맨’일 뿐이라 믿지만, 점차 갱스터로 물들어 간다. 
 
'레이어 케이크' 맨 왼쪽이 톰 하디다.

'레이어 케이크' 맨 왼쪽이 톰 하디다.

국내 개봉 당시 채 1만 명도 동원 못 했지만, 재미는 보장한다(참고로 로튼토마토 신선도 80%, 메타스코어 평점 73점).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플롯, 서스펜스와 유머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유려한 연출 덕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오프닝의 감각적인 롱테이크숏과 속도감 넘치는 편집, 무자비한 폭력과 듀란 듀란의 ‘Ordinary World’가 어우러지는 카페 액션 신은 특히 매력적이다. 
 
'레이어 케이크'

'레이어 케이크'

지금에서 보면 캐스팅도 화려하다. 무려 톰 하디, 벤 위쇼, 시에나 밀러, 샐리 호킨스가 지질한 캐릭터로 맹활약한다. 영화에서 상황 파악 못하고 권총으로 똥폼을 잡던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 작품 이후 거짓말처럼 ‘007 카지노 로얄’(2006, 마틴 캠벨 감독) 캐스팅돼 제6대 제임스 본드가 됐다.


TIP 듀란 듀란, 롤링 스톤즈, 조 코커, 카일리 미노그 등 유명 뮤지션의 불후의 명곡이 흐릅니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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