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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어딨느냐’ 묻는 유족에 거짓말한 이영학 딸

이영학의 딸. [연합뉴스]

이영학의 딸. [연합뉴스]

 
‘어금니 아빠’ 이영학 부녀가 숨진 여중생 A(14)양의 행방을 찾는 가족에게 A양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거짓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영학 부녀는 A양이 수면제에 취해 잠들었을 때 A양의 휴대전화로 “친구(이씨의 딸)랑 놀다가 다른 친구를 보러간다”는 내용의 거짓 메시지를 유족에게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께 딸을 통해 A양을 집으로 불러들인 뒤 냉장고에 미리 보관해둔 가루 형태의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도록 권했다.
 
A양은 오후 1시가 안 됐을 무렵 어머니와 한차례 통화했다. 당시 A양은 어머니에게 “지금 친구(이씨의 딸) 집에 있다”고 전해 이 때까지만 해도 수면제에 취하진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오후 5시께 어머니가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땐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더이상 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부녀가 오후 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A양의 가족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메시지를 받은 가족들은 딸이 실종됐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다가 귀가 시간이 점점 늦어지자 뒤늦게 연락을 취했다.
 
A양의 어머니가 행방을 수소문할 때 이씨의 딸 이모(14)양은 “모른다”고 발뺌하면서 “A양이 다른 친구와 논다고만 하고 가버려서 실종됐다는 것도 SNS 글을 보고 알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을 의심한 가족들은 A양의 친구들을 대상으로 수소문하던 중 지난달 30일 당일에는 이씨의 딸 외에 추가로 약속을 정한 친구가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이양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북부지법 최종진 판사는 이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의해 소명되는 범행의 경위와 내용, 피의자의 심문과정에서의 진술태도, 피의자의 건강상태 등에 비춰 이양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양은 이씨와 함께 A양의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양은 수면제가 들어 있는 음료수인 것을 알면서 A양에게 전달하는 등 이씨와 범행을 함께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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