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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 목표 달성, 쌍용·벤츠 ‘파란불’, 한국GM·푸조 ‘빨간불’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가 9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가 속속 나오면서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노사 분규로 자중지란에 빠진 한국GM은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이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짧은 시간에 협상을 타결하고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 쌍용차는 순항중이다.
 
본지가 국내 5개 완성차와 23개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달성 이행률을 조사했다. 한국에서 연간 1000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연초 내세웠던 목표치에 가장 근접한 자동차 제조사는 쌍용차다. 9월까지 10만6651대를 판매해 연간 목표(11만대)의 97%에 도달했다. 이달 중 연간 목표량 돌파가 거의 확실하다.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 중 최단 시일(45일)에 임금 협상을 완료하면서 연중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차량을 판매했다. <본지 12일 자 경제 3면>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벌써 목표를 90% 이상 달성했다. 9월까지 5만4067대를 팔아 수입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연초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판매 목표를 6만대로 제시할 때만 해도, 실제 판매량이 6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시각은 드물었다. 단일 수입차 브랜드 중 역대 최대 내수 판매량이 5만6343대(2016년·메르세데스-벤츠)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메르세데스-벤츠가 6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재규어랜드로버와 볼보코리아도 9월까지 목표치의 80%를 넘겼다. 재규어는 랜드로버 벨라와 올뉴디스커버리 등 인기 신차를 국내 시장에 연이어 출시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JTBC의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타고 다니며 화제를 모은 볼보자동차는 9월까지 5204대가 팔렸다. 이에 볼보차는 연초 세웠던 목표치(6300대)를 6500대로 상향조정했다.
 
도요타자동차와 현대차·기아차도 목표 달성을 위해 9월까지 팔아야 할 수치는 채웠다. 도요타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8147대)만 놓고 보면 연간 판매 목표의 81.5%를 달성한 상태다. 중국·미국에서 고전 중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내수 시장에서 만큼은 각각 목표의 75.9%와 75.4%를 달성하며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혼다와 캐딜락은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가 엇갈린다. 혼다자동차는 상반기 5385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73% 늘었다. 판매량이 증가하자 정우영 혼다차 사장은 연간 목표 판매량을 9000대에서 1만2000대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이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 부식 논란이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꺾였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브랜드 캐딜락은 1분기(295대), 2분기(325대), 3분기(458대)로 갈수록 판매량이 늘고 있다. 캐딜락은 연말까지 목표치(2000대)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푸조시트로엥(57%)은 3분기까지 3708대를 팔아 목표치(6500대)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갈등과 물량 감소 등으로 일부 공장 가동률이 30% 선으로 추락한 한국GM은 9월까지 연간 판매 목표의 절반(52.8%)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한편 인증 문제로 국내 판매가 묶여 있는 아우디·폴크스바겐은 판매를 아직 재개하지 못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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