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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당선 설정 스님 “숨겨진 딸 의혹 보도 소명하겠다”

설정 스님이제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임 총무원장이 12일 조계사에서 치러진 선거에 당선된 뒤 대웅전에서 고불의식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설정 스님이제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임 총무원장이 12일 조계사에서 치러진 선거에 당선된 뒤 대웅전에서 고불의식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설정 스님(75)이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의혹을 조만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12일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직후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처자 문제와 재산 문제의 사실관계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제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깔끔하게 소명하겠다. 그것이 소명되지 않고서는 종단의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정 스님이제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임 총무원장이 12일 조계사에서 치러진 선거에 당선된 뒤 대웅전에서 고불의식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설정 스님이제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임 총무원장이 12일 조계사에서 치러진 선거에 당선된 뒤 대웅전에서 고불의식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앞서 설정 스님은 자신에게 숨겨둔 딸이 있다고 보도한 교계 언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설정 스님이제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임 총무원장이 12일 조계사에서 치러진 선거에 당선된 뒤 대웅전에서 고불의식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설정 스님이제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임 총무원장이 12일 조계사에서 치러진 선거에 당선된 뒤 대웅전에서 고불의식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설정 스님은 “우리가 ‘정화’를 한 지 70년이 다 돼간다. 스님이 스님다운 것을 의미하는 정화 정신을 되살리겠다”며 “우리 승려들이 진실하고 청정하다면 사부대중이 신뢰하고 따르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정화는 1955년 8월 대한불교조계종 출범의 계기가 된 사건을 말한다.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결혼한 승려는 중이 아니니 절에서 떠나라’는 유시를 내리면서 원래 한 뿌리였던 조계종과 태고종은 갈라졌다. 정화를 계기로 출가 후 독신으로 수행하는 삶을 강조하는 조계종이 결혼을 허가하는 태고종을 누르고 세력을 확장해왔다.
설정 스님이제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임 총무원장이 12일 조계사에서 치러진 선거에 당선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설정 스님이제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임 총무원장이 12일 조계사에서 치러진 선거에 당선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날 설정 스님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간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선거인단 319명 가운데 과반을 넘긴 234명 지지를 얻어 임기 4년 차기 원장에 선출됐다. 설정 스님과 경쟁한 수불 스님은 82표를 얻었다. 3표는 무효처리됐다.
 
 이번 선거는 당초 4명이 후보 등록을 했으나 원학·혜총 스님이 중도에 사퇴함에 따라 2파전으로 전개됐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조계종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간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선거인단 319명 중 과반을 넘긴 234명의 지지를 얻은 설정 스님이 당선됐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조계종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간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선거인단 319명 중 과반을 넘긴 234명의 지지를 얻은 설정 스님이 당선됐다. [연합뉴스]

 
 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의 지지를 받은 설정 스님은 선거 과정에서 서울대 학력위조 의혹을 인정하면서 후보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당선됐다.
 
 설정 스님은 194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955년 수덕사에서 혜원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조계종단 개혁회의 법제위원장을, 이후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맡았으며 2009년 덕숭총림 수덕사 제4대 방장으로 추대돼 후학을 길러왔다.
 
 한국 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장은 전국 사찰 3100여 곳에 대한 주지 임명권, 스님 1만3000여명 인사권을 비롯해 1년에 530억원 넘는 예산 집행권과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을 가진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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