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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재인·홍준표·이효리 SNS 동향 청와대 보고

국방부 내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재조사 TF’는 지난 1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령부 내 530단이 2011~2012년 ‘유명인의 SNS 여론 동향’ 등을 담은 총 462건의 보고서(‘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재조사TF는 ‘유명인’이 누구인지, SNS 여론 동향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사이버사령부의 ‘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 462건을 모두 열람한 뒤 이를 4쪽짜리 메모로 만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동향 파악 대상 유명인들은 당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가수 이효리씨, 체육인 이승엽씨 등 확인된 인사만 33명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의 열람메모에 따르면 세 사람 외 당시 보고 대상이었던 인사들은 ▶정치인=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손학규·박기춘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상 당시 야권),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홍준표 의원(당시 여권) ▶방송·연예인=김여진·김미화·김제동씨, MC몽 ▶기타=공지영·이외수씨(이상 소설가), 곽노현·우석훈·조국·진중권씨(이상 진보학계), 조갑제 칼럼니스트, 지만원 예비역 육군대령, 변희재 시사평론가, 주진우(나꼼수 멤버) 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 양영태 치과의사,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 장진성 탈북시인, 문정현 신부, 김홍도 목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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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사령부는 해당 보고서를 군 내부 전산망인 KJCCS(전장망)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했다.
 
사이버사령부는 2011년 7월 15일 청와대에 올린 일일 보고서에 당시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문 대통령이 특전사 복무 시절 찍은 사진에 대한 인터넷 댓글 반응 등을 포함시켰다. 구체적 내용은 ‘문재인 특전사 복무 시절 입대 사연·사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공개’ ‘경향신문 등 5개 사이트 기사 5건, 댓글 453건’ ‘국방 의무 마친 문재인 지지 68%’ 등이었다. 문 대통령 사진에 대한 댓글 453개 가운데 지지하는 댓글이 68%였다는 뜻이다. 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3월 19일에도 문 대통령에 관한 보고서를 올렸다. 당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도 언론이 침묵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이버사령부는 문 대통령이 올린 글과 함께 “재전파 759건, 정부 비난 99%”라고 인터넷 여론을 보고했다.
 
사이버사령부는 가수 이효리씨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트위터에 “세상에 불만이 있다면 투표하세요”라는 내용을 올리자 ‘이효리 개념 지지 91%’라고 그의 글에 대한 반응을 보고했다. 이 의원은 “북한과의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조직에서 왜 민간인들의 SNS 여론 동향을 뒷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하느냐”며 “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SNS 사찰을 해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병건·박성훈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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