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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혁신 없이 미래 없다, 총체적 위기의 자동차 산업

한국 자동차 산업이 5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생산·판매가 감소하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 대표기업인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사드 보복을 겪고 있는 중국 내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공장을 세우기까지 했다. 한국GM은 회사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철수설이 나오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이뤄지면 시장 상황은 한층 악화할 전망이다.
 
더 심각한 건 떨어지는 경쟁력이다. 한국차는 외환위기 이후 세단에 힘입어 급성장했지만 차종 다양화에는 실패했다. 2000년대 세계적인 추세를 형성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에서 히트작을 내지 못했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같은 미래차 경쟁에서도 뒤처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세계 주요 경쟁사 가운데 꼴찌다.
 
그런데도 노조는 강성 일변도를 고수하며 고비용 생산구조를 고착시키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연례 파업을 결행했다. 기아차 노조는 회사 측과 조 단위의 통상임금 소송을 벌이고 있다. 한국 자동차 회사의 생산성은 경쟁업체 최하위권인 데 비해 평균 임금은 도요타나 폴크스바겐을 넘어선다. 2011년 465만 대를 기록했던 한국 내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422만8000대로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구조로는 성장은커녕 생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동차 산업 노사는 직시해야 한다. 회사와 노조가 손잡고 공생의 길을 찾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미래의 고용과 국가경제도 지킬 수 있다. 노사분규로 회사를 접을 뻔했던 쌍용차는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 판매 3위를 기록했다. 그 비결이 뭔지 자동차 업계 노사는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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