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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人流]조지 클루니처럼 … 나만의 맞춤 슈트 입어볼까

비스포크(bespoke·주문복), MTM(Made To Measure·맞춤복), 커스터마이즈(customize·주문 제작). 요즘 남성 슈트 브랜드에서 내세우는 단어들이다. 단어는 모두 다르지만 지향은 하나다. 개인의 사소한 취향을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조르지오 아르마니
취향을 반영한 슈트를 주문 제작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MTM 서비스. 이탈리아 본사 테일러가 한국 매장에서 직접 주문을 받는 서비스가 10월 18일 시작된다.

취향을 반영한 슈트를 주문 제작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MTM 서비스. 이탈리아 본사 테일러가 한국 매장에서 직접 주문을 받는 서비스가 10월 18일 시작된다.

 
슈트는 어쩌면 신사를 상징하는 모든 것인지 모른다. 특히 몸에 딱 맞게 잘 재단된 슈트가 그렇다. 아무리 멋진 디자인과 좋은 소재의 슈트라도 몸에 잘 맞지 않으면 어딘가 어색하다. 이런 고민을 파고든 전략이 바로 맞춤 서비스다. 사소하게는 단추 색부터, 더 나아가 라펠(깃)의 모양, 안감은 물론 전체 소재와 실루엣까지 슈트의 모든 디테일에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다.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슈트. 모든 고급 슈트의 지향점이다.
아주 저렴하고 트렌디하거나, 아주 고급스럽고 클래식하거나. 슈트뿐 아니라 최근 패션계는 이런 두 가지 패턴으로 양분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흥하면서 한두 시즌만 입고 버리는 옷이 흔해졌다. 다른 한편으론 대를 물려 입고 쓸 수 있는 클래식한 고급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 남성 슈트 역시 마찬가지다. 매일 회사에서 전투하듯 편하게 입는다는 의미로 ‘전투복’이라 불리는 중저가 기성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는가 하면, 반대편에서는 내 몸에 딱 맞는 고급 소재의 비스포크 슈트가 주목받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MTM 서비스는 바로 이런 최상급 고급 슈트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다.
 
신사는 슈트로 말한다
올 블랙의 배트맨 의상으로 변신하기 전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 분)은 언제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슈트를 입는다.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얘기다. 차콜 그레이 컬러에 섬세한 핀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슈트를 입은 브루스 웨인은 같은 영화에서 캣 우먼으로 분하는 앤 해서웨이보다 더 섹시하게 느껴진다. 또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통하는 조지 클루니 역시 영화 안팎에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맞춤 슈트를 즐겨 입는다.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4)에서 희대의 사기꾼 역을 맡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90년대 성공한 남자의 모습을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트로 완벽하게 재현한 바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트가 섹시하다는 공식은 두 말 할 필요없이 받아들여진다. 몸을 따라 흐르는 듯한 실루엣이 아르마니 슈트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소재에 무게도 가벼워 신체의 곡선을 우아하게 살려주기에 착용감도 좋다. 이런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한 차원 더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 MTM 수트다. 측정한 뒤 만든다는 의미(made to measure)로 맞춤 수트의 다른 말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맞춤 슈트를 입은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천 베일과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

조르지오 아르마니 맞춤 슈트를 입은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천 베일과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

 
슬림 라인 있는 남성 맞춤복
조르지오 아르마니 맞춤복은 기존 아르마니의 테일러링 기술을 완벽하게 재현하면서도 입는 사람의 개성을 배려했다는 점에서 아르마니의 디자인 정신과 장인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라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거대한 패션 기업들이 세계화에 몰두하면서 정작 입는 사람은 배려하지 않는 디자인을 해 왔다”며 “아름다운 옷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패션 디자인의 본질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개인을 위한 특별 맞춤 서비스를 만들었고, 디자인의 본질로 돌아가 최고의 소재들로 컬렉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객들은 원하는 소재, 안감, 버튼 스타일, 실루엣 등을 정할 수 있으며 라펠 유형과 주머니 위치, 싱글 또는 더블 브레스트, 바지의 주름 등의 디테일 또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취향에 따라 체크나 핀스트라이프, 하운즈투스 등 원하는 패브릭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소재들은 모두 가장 최근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에 사용되는 소재들과 동일하다. 맞춤이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맞춘다는 얘기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맞춤 슈트에는 아르마니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 그레이, 네이비를 주로 사용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맞춤 슈트에는 아르마니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 그레이, 네이비를 주로 사용한다.

원하는 소재와 디자인 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소재와 디자인 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맞춤복 서비스는 론칭 후 수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았다. 점점 더 많은 전세계 모든 매장에서 MTM 서비스를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도 서울 청담점 뿐만 아니라 백화점의 모든 매장에서도 MTM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 더 반가운 소식은 2017년부터 슬림 라인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가끔 맞춤 슈트는 지나치게 클래식해 보여 연령대가 높거나 지위가 높은 이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준다. 그래서 보다 젊은 층에게도 어울리는 맞춤 슈트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클래식 라인과 더불어 슬림 라인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개인의 체형을 측정해 그에 맞추면서도 전체 실루엣을 슬림하게 만들어 한층 현대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이탈리안 테일러가 일년에 두 번 내한
MTM 서비스는 상시로 받을 수 있지만 일 년에 두 번 조금 더 특별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탈리아의 장인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주문을 받아 제작하기 때문이다. 2017년 5월에 이어 10월 18일~22일까지 청담동 조르지오 아르마니 전문 매장에서 가을·겨울 시즌 오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기간이 아닌 평소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본사에서 교육받은 각 매장의 수석 테일러가 진행한다.
맞춤복 제작 과정은 이렇다. 맞춤 서비스 예약 후 매장에 방문해 치수를 재고 주문을 한 뒤 6주 뒤면 완성 제품이 나온다. 매장에 방문해 최종 피팅과 수선을 거쳐 슈트를 가져갈 수 있다. 단 한 번이라도 MTM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르마니 본사에 개개인의 유니크한 패턴이 보관된다. 이후에는 매장 방문 없이 슈트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MTM 서비스를 이용한 맞춤 슈트 가격은 400만원대에서 1억원을 상회한다. 무슨 수트 한 벌에 1억 원이 넘을까 싶지만 소재에 따라 1억 8000만 원대까지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안데스 초원에서 자라는 라마 털로 만든 원단인 비쿠냐 소재 97%에 실크 3%를 섞은 수트가 1억 8000만원이다. 원단에 금사를 섞거나 다이아몬드를 뿌리기도 한다.
맞춤 슈트에는 개인 라벨을 제작할 수 있다.

맞춤 슈트에는 개인 라벨을 제작할 수 있다.

 
맞춤 부담되면 MTO(made to order)서비스
2017 가을·겨울 시즌부터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가 있다. 슈트의 세세한 부분을 모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존 아르마니의 시그니처 제품에서 소재만 원하는 것으로 바꾸는 서비스다. 기존 디자인에 개성만 살짝 추가하는 셈이다. MTO 서비스가 가능한 아르마니 제품에 원하는 원단을 선택하면 이탈리아 본사에서 제작해 보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제품보다 30% 정도 추가된 금액으로, 맞춤 슈트와 마찬가지로 제작에 6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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