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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 들인 무장헬기, ‘코브라’보다 무장능력 못해”

지난 6월 27일 방위사업청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조립동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의 시제 1호기 조립에 착수한다고 27일 전했다. 사진은 소형무장헬기 모형. [사진 방위사업청]

지난 6월 27일 방위사업청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조립동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의 시제 1호기 조립에 착수한다고 27일 전했다. 사진은 소형무장헬기 모형. [사진 방위사업청]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인 코브라(AH-1S)를 대체하기 위해 1조6000억원을 들여 개발 중인 소형 무장헬기(Light Armed HelicopterㆍLAH)가 정작 코브라의 무장 능력보다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산업부와 방위사업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LAH는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한 공대지유도탄 탑재 능력이 코브라 헬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LAH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함께 개발해온 공격헬기로 이 헬기가 군에 도입되면 수리온에 이은 두 번째 국산 헬기다.  
 
LAH는 유럽의 에어버스 헬리콥터와 손잡고 2015년 6월 체계 개발에 착수한 뒤 지난해 8월 기본설계를 마쳤다. 지난해 11월엔 시제1호기 부품 생산 착수행사를 열었다. 내년 말까지 조립을 완료한 뒤 2019년 시험비행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KAI가 지난 6월 27일 공개했던 LAH 개념도. [사진 방위사업청]

KAI가 지난 6월 27일 공개했던 LAH 개념도. [사진 방위사업청]

 
권 의원은 “LAH는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한 공대지유도탄 탑재 능력이 코브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권 의원은 LAH에 탑재하기 위해 국내 업체가 개발 중인 공대지 유도탄 ‘천검’이 사거리가 8㎞로,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사거리(10㎞)보다 짧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격헬기로서의 생존성을 크게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밖에도 “최대이륙중량 등의 사항을 고려해 조종석 일부에만 방탄기능을 입히고 엔진 등 주요 부분에는 방탄기능이 없는 것도 생존능력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KAI가 민ㆍ군 공용헬기 개발을 위해 단종된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사의 민간헬기(EC-155)를 LAH의 개발 플랫폼으로 사용하면서 무장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방위사업청은 권 의원의 지적에 “LAH는 주요 부위 내탄성 강화와 실시간 디지털 자료 송ㆍ수신 장비 탑재, 미사일 경보수신기 및 다수의 피아식별 기능 보유 등 생존성이 크게 강화됐다”며 “생존성 및 통신장비 측면에서 대체 목표 기종인 코브라 헬기보다 월등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해당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경제적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가 이후 가까스로 타당성을 인정받았다”며 “경제성은 물론 군의 요구도 만족시키기 어려운 LAHㆍ소형민수헬기(Light Civil HelicopterㆍLCH) 개발 사업은 양산 후 군과 민간 모두의 외면을 받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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