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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함께 찾아 온 손님, 미국의 전략자산 무엇있나

지난달 8일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이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8일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이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과 함께 찾아온 손님. 
미국의 전략자산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전개된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ㆍ미의 대응 차원 성격이다. 우선 이달 한국에 파견할 미국의 전략자산은 이미 세워놨던 계획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올 연말부터는 그 폭이 더욱 늘어난다.
 
지난달 18일 미 공군의 B-1B와 미 해병대 소속 F-35B가 한국 공군의 F-15K와 함께 유사시 적 지휘부를 타격하는 연합훈련을 했다. [사진 공군]

지난달 18일 미 공군의 B-1B와 미 해병대 소속 F-35B가 한국 공군의 F-15K와 함께 유사시 적 지휘부를 타격하는 연합훈련을 했다. [사진 공군]

전략자산(Strategic Asset)은 적국 후방의 군사 기지나 산업 시설, 대도시를 공격하는 무기를 뜻한다. 현대의 전략자산은 주로 핵무기다.

그런데 한국에선 전략자산을 좀 더 넓게 본다. 미국이 동맹국에 제공하는 ‘핵우산’에 정밀유도 타격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까지를 포함한 개념을 전략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도 전략자산의 하나로 한국은 분류한다. 군 관계자는 “미국은 동맹국에 든든한 보호막인 ‘확장 억제’를 제공하는 데, 이를 실현하는 군사적 수단이 전략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자산의 대명사는 항공모함이다. 군 소식통은 “이달 중순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삼고 있는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이 근해에서 한국 해군과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제5 항모강습단(CSG 5)의 기함이다. 제5 항모강습단엔 이지스 순양함 3척과 이지스 구축함 7척이 소속돼 있다. 작전 중 항모를 핵추진 잠수함 1~2척이 호위한다.
 
지난 4월 25일 미시간함이 부산항을 입항하고 있다. [사진 주한 미해군 사령부]

지난 4월 25일 미시간함이 부산항을 입항하고 있다. [사진 주한 미해군 사령부]

핵 추진 잠수함의 한국 항구 방문도 예상된다.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함(SSGN 727)은 움직이는 미사일 창고다. 최대 사거리 1600㎞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54발을 장착하고 있다. 미시간함은 잠수정 등 적진 침투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의 이동수단을 내보낼 수 있다. 그래서 특수작전 모함으로 사용된다. 북한이 미시간함을 꺼리는 배경이다.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을 쏘는 전략작수함(SSBN)이었지만 냉전이 끝난 뛰 순항미사일잠수함(SSGN)으로 개조됐다. 미국은 이런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3월 28일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가 오산 기지 상공을 저공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3년 3월 28일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가 오산 기지 상공을 저공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중 전력으로는 한국을 자주 찾는 전략폭격기 B-1B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23일 북한 동쪽 공역(空域) 깊숙이 비행해 북한을 놀라게 한 전략폭격기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핵탄두로 무장할 수 있는 B-2나 B-52H의 전개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 소속 스텔스 전투기 F-35B나 미 본토에서 일본으로 임시배치하는 스텔스 전투기 F-22도 자주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사진 미 공군]

미국의 대표적인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사진 미 공군]

군 관계자는 “미국은 이들 전투ㆍ폭격기들을 북한과 가까운 공역에 자주 출동시켜 북한을 피곤하게 만드는 심리전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스텔스기들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3년 3월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 B-2가 훈련을 마친 뒤 오산 기지에 착륙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북한이 크게 놀랐다고 한다.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H. [미 공군]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H. [미 공군]

땅에선 특수부대가 있다. 토머스 레이먼드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은 지난 5월 하원 청문회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설 등을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특수부대가 이 임무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한ㆍ미 연합훈련 때 9ㆍ11 테러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데브그루(팀6)와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한국에서 사전 연습을 마쳤다. 이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제거하는 ‘참수작전’ 훈련도 받고 있다고 한다.
 
2011년 5월 펼쳐진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데브그루(팀6)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넵튠 스피어’를 재현한 영화 ‘제로 다크 서티’의 한 장면. [사진 소니픽처스]

2011년 5월 펼쳐진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데브그루(팀6)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넵튠 스피어’를 재현한 영화 ‘제로 다크 서티’의 한 장면. [사진 소니픽처스]

북한은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9일 노동신문은 전날 B-1B가 한국 상공에서 훈련을 한 데 대해 “핵전쟁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군사적 도박“이라고 비난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 전략자산의 움직임에 늘 예의주시한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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