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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에 뭐하세요?" 시민들에게 물었더니

 "국민들께서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당부한 말이다. 기사에 달린 인터넷 댓글의 반응은 뜨거웠다. "가을휴가다" "진짜 너무 좋다!" "놀러갈 준비 완료!"
 
10일간의 긴 연휴를 앞두고 길에서 만난 시민들의 표정도 밝았다.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라서", "연차도 아낄 수 있어서"라는 이유들이 미소를 짓는 얼굴로 나열됐다. "내수시장 활성화로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드러낸 시민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거 상관 없어요"라고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경비원도 만날 수 있었다. 김충식(72·아파트 경비원)씨는 "관리사무소 같은 데는 (추석 연휴가) 원래 9일인데 임시공휴일 때문에 열흘 쉰다고 좋아하지만 우리(경비원)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배도 받아야 되고, 민원도 받아야 되고… 그냥 24시간 48시간 여기 얽매이다시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고기호(51·택시기사)씨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기 때문에 임시공휴일은 우리(택시기사)와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고광범(53·IT계열 종사자)씨는 "(연휴에도) 바쁘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연휴에도 일하는 심정을 묻자 "저마다의 인생길이 다 있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변길태(27·개발직 종사자)씨는 "임시 공휴일이 말이 임시 공휴일이지 (소기업이나 중소기업은 사장이나 대표 권한이 너무 강하다"며 "회사의 방침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상 유례 없는 황금연휴를 완성한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 그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선물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하루에 불과했다.  
 
글·영상 송윤지·김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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