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저 푸른 초원 위에…연휴 때 유기농 목장 어때?

상하농원 동물농장 체험. [사진 상하농원]

상하농원 동물농장 체험. [사진 상하농원]

열흘 연휴 동안 어디로 나가볼까. 그림 같은 초원은 어떨까. 드넓게 펼쳐진 목장의 초지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릴 것 같다. 특히 요즘엔 유기농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목장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치즈 만들기 같은 체험을 해도 좋다. 또 현장에서 유기농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고창 상하농원
산 좋고 물 맑은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있다.  식료품 만드는 공간을 ‘공방’이라 부를 정도로 유기농 제품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농원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식료품 장인이 직접 만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상하농원은 약 9만9000㎡에 대지에 조성된 농촌 테마공원이다. 너른 초지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소 말고도 볼 것이 많다. 특히 설치미술가 김범 작가의 손이 닿은 유럽풍의 건물은 통일된 양식 안에서 각각 개성 넘치는 풍경을 연출한다. 각 건축물의 벽돌 모양, 조명 색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인 ‘자연 속 마을’이다.  
상하농원 소시지 체험. [사진 상하농원]

상하농원 소시지 체험. [사진 상하농원]

상하농원은 연중 밀크빵·소시지·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 교실을 연다. 또 젖소를 비롯해 돼, 면양, 산양, 송아지에게 여물과 우유를 주는 동물목장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연휴 기간엔 팽이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와 사방치기,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등이 열린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놀이, 중년에게는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농원 체험 교실. [사진 상하농원]

상하농원 체험 교실. [사진 상하농원]

연중 쉬는 날 없이 문을 여는 상하농원은 연휴 기간 입장료를 할인한다. 또 오후 7~9시엔 돼지고·해산물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현장에서 예약할 수 있다. 치즈 만들기 등 체험 교실은 2만~4만원(2인 1팀 기준)의 참가비를 받는다. 파머스마켓에선 공방에서 만든 유기농 제품과 고창 지역 농 생산한 농산물과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제주 이시돌 목장
이시돌 목장. [사진 제주관광공사]

이시돌 목장. [사진 제주관광공사]

돼지우리로 쓰던 ‘테쉬폰(Cteshphon)’이라는 독특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바그다그 인근에서 발견된 페르시아 ‘테쉬폰 궁전’을 본따 만든 우리로1950년대 보급 당시엔 돼지우리로 쓰였지만, 현재는 아주 근사한 현대 문화유산이 됐다. 성 이시돌 목장을 세운 아일랜드 출신 선교사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86·한국 이름 임피제)신부가 고안한 테쉬폰은 곡선 형태의 텐트 모양과 같이 합판을 말아 지붕과 벽체의 틀을 만들어 고정한 후 틀에 억새, 시멘트 등을 덧발라 만든 창의적인 돼지우리다. 
이시돌 목장 테쉬폰. [사진 제주관광공사]

이시돌 목장 테쉬폰. [사진 제주관광공사]

전남 소록도 등지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이 곳을 처음 찾았다. 애초엔 잠시 머무르다 갈 예정이었지만, 4·3항쟁이 할퀴고 간 제주 섬을 삶의 이정표로 삼았다고 한다. 목축업이 가난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 그는 돌투성이 중산간마을을 개간하고 '4H' 클럽을 결성해 마을 청년들과 함께 양과 돼지를 키웠다. 그래서 ‘돼지 신부님’으로 불리기도 했다. 
상하농원 체험 교실. [사진 상하농원]

상하농원 체험 교실. [사진 상하농원]

최근에는 목장 주변으로 ‘이시돌 순례길’도 생겼다. 제주도 천주교 성지를 잇는 6곳의 순례길 중 하나로 3개 코스 33km에 이른다.  그 중 1코스는 이시돌센터 전시관을 출발해 글라라 수녀원, 맥그린치로, 새미소 뒷길, 녹원목장 입구, 밝은오름, 정물오름, 정물알오름 등을 지난다. 누렇게 익어가는 초지를 관통해 크고 작은 오름을 다녀올 수 있는 힐링 코스다.  

강원 횡성 범산목장
상하농원 체험 교실. [사진 상하농원]

상하농원 체험 교실. [사진 상하농원]

이번 연휴 동안 강원도로 가는 귀성객은 가볼만한 곳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유기농 인증을 받은 곳으로 강원도 목장 중에서 가장 많은 목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치즈·아이스크림 만들기와 동물먹이주기 체험 등이다. 특히 모형 젖소에서 젖을 직접 짜는 체험은 어린이에게 인기다. 동물목장에선 면양과 염소, 토끼, 돼지, 말, 당나귀를 만날 수 있다. 피자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14인치 빵(도우)을 밀어 직접 만든 스트링 치즈로 토핑을 한 다음 화덕에 굽는다.  
 
1995년 강원도 횡성에 설립된 범산목장은 지난 2003년 강원도 인증 ‘강원청정목장’으로 지정됐다. 이후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한 전국 최초의 환경친화 축산농장이다. 약 10만㎡ 부지에 축사와 착유실, 유가공장, 직원 숙소, 폐수처리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또 자체 유가공 공장에선 고품질의 우유와 요구르트를 생산한다.  
 
중세 유명한 미술가 작품들을 필사한 작품들과 공룡 화석 등 시대별 화석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도 볼만하다. 범산목장은 추석 연휴 3일(5~7일) 휴장이며, 체험 프로그램은 7일만 열린다. 체험은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