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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도발 "타이밍의 문제" 관측속...북한의 선택은

 북한이 지난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엔진 연소실험을 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중순 함경남도 신포에서 미사일용으로 보이는 엔진의 지상분출실험에서 폭발이 발생해 실패했다”며 “사고로 북한 기술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ㆍ미 양국은 (이번 엔진 연소실험이) 신형 SLBM 개발 실험일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며 “노동신문이 8월 23일자에서 공개한 북극성-3형 SLBM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8월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원안) 개발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8월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원안) 개발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도발 수위를 계속 높여가면서 추석 연휴나 그 직후에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미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나 과거 연휴에도 도발을 해온 사례 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동에선 "10월 10일과 18일 전후로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는 국가안보실 '대외비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지난달 2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상상하지 못할 보복을 언급했다”며 “김정은의 말은 법과 제도에 우선한다는 점에서 뭔가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패턴을 분석한 정보 당국도 이번 연휴기간을 주목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최근 국정원과 군이 북한의 과거 도발 패턴을 분석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한국의 취약시간대를 겨냥해 도발을 해왔다는 결론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북한은 2006년 추석 연휴(10월6~8일) 다음 날인 9일 1차 핵실험 버튼을 눌렀다. 지난해에도 설 연휴(7~10일) 첫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추석 연휴(14~16일)를 닷새 앞두고 5차 핵실험을 했다. 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했던 2010년 3월 26일 역시 한미 연합훈련이 1부에서 2부로 전환하는 과정이자, 금요일 밤이었다.   
 특히 북한이 최근 각종 기념일을 맞아 도발을 하거나, 미사일 발사 실험에 실패할 경우 수 일 또는 수 개월 안에 다시 실험을 실시한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낳고 있다. 공고롭게도 8일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총비서 추대 20주년이고, 10일은 당창건기념일(72주년)이어서 내부적인 결속 차원의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신형 SLBM 엔진 연소 실험 실패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도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서해에서 SLBM 실험을 위한 바지선 건조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해 북한이 추가도발을 한다면 SLBM 발사가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성동격서(聲東擊西ㆍ동쪽서 소리내고 서쪽을 공격)식 도발을 일삼았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핵실험이나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가진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등도 제기된다.  
러시아 측과 한반도 문제 협의차 러시아를 찾은 최선희(차량 오른쪽 뒷문)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회담을 마치고 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측과 한반도 문제 협의차 러시아를 찾은 최선희(차량 오른쪽 뒷문)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회담을 마치고 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휴 후 항공모함 연합 훈련=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외교채널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미국)국장이 러시아를 찾았다. 지난달 26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최선희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특임대사와 회동(29일)한 뒤 귀국하는 길에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직후인 이달 중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10만 2000t)이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한다. 이 훈련이 '연휴기간' 도발의 억제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번 훈련은 최근 태평양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비행능력을 보여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요격하는 훈련이다.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가정해 탐지 추적하는 훈련도 진행한다. 레이건함(CVN-76)은 F-18 수퍼 호넷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어 어지간한 나라의 공군 전력과 맞먹는다. 레이건함은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 군수지원함 뿐만 아니라 핵무기를 탑재(SSBN) 오하이오급(1만 8000t) 잠수함과 전단을 이뤄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정용수·김상진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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