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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기지에 전략무기 총 집결…국군의 날 맞아 대북 억제력 과시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블랙이글스 편대가 묘기를 보이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블랙이글스 편대가 묘기를 보이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28일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3축 체계’(킬체인ㆍ미사일방어체계ㆍ대량응징보복체계) 전략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국군의 날 행사서 공개된 핵심 전략무기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공개된 적 있으나 이렇게 한 자리에서 모인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고 풀이된다.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F-15K 전투기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F-15K 전투기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하늘에서 F-15K 전투기가 위용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부터 총 60대를 도입했다. 미국 보잉사에서 제조했다. 최대속력이 마하 2.35까지 가능하고 최대 상승고도는 만 8200m에 달한다. F-15K는 탐지 능력이 뛰어나다. 스나이퍼 시스템을 갖춰 최대 5만 피트 고도에서 표적획득이 가능하다. F-15K 전투기는 정밀타격 무기로 북한 주요 전략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 
 

공대지 미사일 슬램-ER(왼쪽)과 타우러스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공대지 미사일 슬램-ER(왼쪽)과 타우러스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슬램-ER 미사일은 270㎞ 밖에서 전략 목표를 공격한다. GPS(위성항법장치)와 INS(관성항법 장치) 도움을 받아 정확하게 날아간다. 목표 건물 중 원하는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정도로 정확하다. 티타늄 탄두로 만들어져 관통력을 높였다. 본격적인 공격에 앞서 적 주요 대공화기를 제거할 때도 쓰인다. 해군에서 운용하던 공대함 미사일 AGM-84 하푼을 개량했다.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했고 2000년 3월 실전 테스트를 완료했다.
 
타우러스 미사일도 정밀 타격 무기다. 사거리는 더 길어 500㎞ 밖에서도 공격할 수 있다. 독일에서 들여온 타우러스는 트리테크 유도장치 도움을 받아 더 정확하게 날아간다. GPS와 INS 뿐 아니라 IBN(영상기반항법 장치)와 TRN(지형참조항법 장치)을 조합한 유도장치다. 전자전 공격을 받아 GPS 유도가 불가능해도 정확한 공격이 가능하다. 여기에 관통력도 뛰어나다. 최대 6m의 강화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폭발한다. 적 지휘부를 파괴하는 무기로 안성맞춤이다.  
 
탄도미사일 '현무-2'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탄도미사일 '현무-2'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대지 탄도 미사일 현무-2는 800㎞까지 날아가는 전략무기다. 2013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탄두 중량을 2t까지 늘리면 300㎞까지 공격할 수 있다. 2012년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개정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북한 위협이 올라가면서 한ㆍ미 당국은 최근 이런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했다. 남한 어디에서라도 북한 전략목표를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고체추진체로 발사돼 언제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지난 16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쏘자 즉각 동해상으로 현무-2를 발사해 무력시위를 했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이 전시되어 있다.[사진 연합뉴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이 전시되어 있다.[사진 연합뉴스]

 
천궁 미사일은 기존 호크 방공미사일을 대체하는 중거리 대공미사일 체계다. 개발 과정에는 철매-2로 불렸다. 단거리 유도무기 천마와 휴대용 유도무기 신궁에 이어 국내에서 개발했다. 천궁 미사일은 모든 방향으로 발사하기 위해 콜드런칭 기술을 적용했다.  일단 공중으로 미사일을 밀어낸 뒤 로켓이 점화돼 날아간다. 발사대에는 미사일 8발을 탑재한다. 천궁은 자체 레이더인 시커(seeker)를 달아 스스로 적 항공기를 쫓아갈 수 있다. 탄도탄 요격도 가능해 탄도미사일 방어도 가능하다. 간접 신관을 탑재한 패트리엇과 달리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Hit-to-Kill)이라 요격 확률이 높다. 사거리는 40㎞, 요격고도는 최대 20㎞까지 가능하다.
 

탄도탄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탄도탄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KAMD의 핵심 전력인 탄도탄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도 공개됐다. 처음엔 항공기 요격용이었지만 성능을 높여 탄도탄 방어로 개조했고 걸프전에서 실전 능력을 인정받았다. 독일에서 쓰던 중고를 들여와 논란이 됐던 미사일이다. 근접신관 파편형이라 요격 확률이 떨어져서다. 공군은 2013년 현재 보유한 발사대에서 쏠 수 있는 개량된 미사일(GEM-T)을 도입해 성능을 높였다. 요격고도 150㎞ 수준인 사드(THADD)보다는 낮은 15㎞ 수준이다.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대지 다연장로켓(MRLS)인 에이태킴스(ATACMS)도 선보였다. 적 다연장 로켓포와 장거리 야포에 대응하는 무기로 1999년부터 배치됐다. M270형과 개량형 M270A1형을 각각 29대 도입했다. 사거리는 300㎞ 수준이며 950개의 텅스텐 자탄이 확산돼 지상 표적을 공격한다. 한번에 축구장 4배 넓이를 초토화 시킬 수 있다.
 
천무 다연장로켓포가 도열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천무 다연장로켓포가 도열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천무는 한국형 MRLS 구룡(K-136)을 대체하는 무기다. 지난 2011년 국민공모를 통해 이름이 지어졌다. ‘다연장 로켓포탄으로 하늘을 뒤덮는다’라는 의미다. 구룡보다 사거리를 2배 이상으로 늘렸다. 북한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공격 원점 및 종심을 타격할 수 있다. 사거리는 230mm탄은 80㎞, 전술탄도탄은 200㎞까지 가능하다.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배치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장사정포로 공격할 경우 천무로 즉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해군 관계자로부터 잠수함인 김좌진함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해군 관계자로부터 잠수함인 김좌진함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214급 잠수함 김좌진함도 둘러봤다. 한국 해군이 보유한 최신 잠수함으로 수중 전략무기다. 공기 불요 추진체계(AIP)를 갖춰 2주간 3~6노트 속도로 잠항이 가능하다. 하푼 대함 미사일을 16발 탑재해 유사시 전략적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 214급(1800t) 잠수함은 209급(1200t)보다 크지만 공간이 협소해 탄도 미사일 무장에 한계가 있다. 또한, 승조원들이 머물 공간도 좁아 오랜 기간 작전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AIP를 탑재했지만 고속 기동시에는 잠항 기간이 줄어들어 주기적으로 부상해 스노켈 해야 베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최근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거론된 배경이다.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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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