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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자사고 1학년 열 중 셋은 월 사교육비 100만원 이상…일반고보다 2배

서울 대치동 학원가 [중앙포토]

서울 대치동 학원가 [중앙포토]

 특목·자사고 1학년에 재학 중이면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 열 명당 세 명(28.8%)은 월 평균 사교육비로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1학년 학생의 비율(13.7%)과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다. 중3의 경우 고액 사교육비(월 평균 100만원 이상) 지출 학생 비율은 희망 고교 유형에 따라 최고 5배 가까이 차이 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희망·재학 고교 유형별 중3·고1 전국 사교육비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15일 간 전국 200개 중학교와 312개 고교(특목·자사고는 112곳)에 재학 중인 중3·고1 학생 1만82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교육을 받는 고1 학생들의 월 평균 사교육비를 구간별로 살펴보면, 50만원~100만원을 지출하는 학생이 31.2%(7829명 중 2444명)로 가장 많았다. 
 
 매달 100만원 이상 고액을 지출하는 고1 학생은 19.2%(1502명)에 달했다. 이를 재학 고교 유형별로 보면 과학고·영재학교가 37.7%(514명 중 194명)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광역 단위 자사고(35.8%·416명) ▶전국 단위 자사고(22.9%·43명) ▶외국어고·국제고(16.8%·162명) ▶일반고(13.7%·687명)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일반고에 비해 과학고·영재학교가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중3의 고액 사교육비 지출 학생 비율은 희망 고교에 따라 최고 5배까지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 중 월 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한 학생은 8.7%(313명)에 그친 반면 광역 단위 자사고의 경우 43%(34명)에 달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교육비뿐 아니라 사교육 참여율도 특목·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들이 높았다. 주 6일 이상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중3 학생 비율을 희망 고교별로 보면 과학고·영재학교(48.1%·38명)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전국 단위 자사고(46.8%·37명), 외국어고·국제고(41.3%·64명),  광역 단위 자사고(39.2%·31명), 일반고(21.4%·786명) 순서로 집계됐다. 
 
 고교 진학을 전후해 사교육이 활발하면서 밤 10시 이후까지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많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이 크게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3 학생들이 밤 10시 이후 사교육을 끝마친다는 응답은 전국 평균 20.1%(965명)에 달했다. 서울 지역은 이 비율이 33.4%(136명)에 달했고, 광주는 22.8%(43명), 경기는 22.1%(265명)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시도 조례를 통해 학원 교습 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곳이지만 밤 10시 이후에도 사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안상진 사교육걱정 부소장은 “조례로 학원 교습 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한 서울·경기 등 9개 지역에서도 밤 10 이후까지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3.4%까지 조사됐다”며 “학원 교습 시간 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자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고 1 학생의 수면 시간은 평균 5시간 미만이 26.5%(2879명)에 이른다. 안 부소장은 “2016년 OECD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22분이고,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41분으로 적다는 것을 고려해도 한국 고1 학생들의 수면 시간은 성인보다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자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자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전국 중·고교 교사 3494명을 대상으로 ‘고교체제와 고교서열화’에 대한 인식조사도 진행됐다. 교사 중 82.4%(2878명)가 “현 고교 체제에서 고교 서열화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전환이 필요한 학교 유형의 법적 근거를 삭제해 일반고로 전환’을 선택한 비율이 42.4%(복수 응답)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고입에서 모든 고교 선발 시기 일원화(42.4%) ▶재지정 평가를 통해 기준 미달 학교 일반고로 전환(36.9%) ▶영재학교를 위탁 교육 기관으로 전환(20.4%) ▶고입에서 무시험 선지원 후추첨 도입(16.9%)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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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부소장은 “특목·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먼저 선발해 독점하는 현행 고입에서 학생들은 특목·자사고에 입학하기 위해 사교육비를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다”며 “특목·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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